파면 직후 尹지지 대학생은 왜 "집으로 가자"고 주장했나
[현장] 안국역 앞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서 파면으로 폭력·욕설 나오며 격앙된 반응
한 대학생 "여러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자제 요청에 "소리라도 질러야 하지 않냐"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헌법재판소가 11시22분 윤석열씨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자 윤씨 지지자들은 폴리스라인과 경찰들을 향해 “빨갱이 재판관들”, “돈을 받았냐” 분노를 쏟아냈다. 경찰은 서울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약 100m 부근에 설치했는데 폴리스라인 밖에는 윤씨 지지자들 약 100여명이 모여 함께 헌재 선고 방송을 시청했다. 11시30분경 한 집회 참가자는 통행을 막아놓은 경찰 차량을 부수는 폭력을 사용하기도 했다.

영남대학교 시국선언을 주도한 대학생 김태우라고 자신을 밝힌 참가자는 확성기를 들고 수차례 “집에 가자. 귀가 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그는 “돌아가야 한다. 아직 남아있다. 여기 있으면 안 된다. 여러분들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라며 폭력적인 상황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김씨 주장에 대해 “왜 돌아가야 하느냐”며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태우씨는 “오늘은 경찰들이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여러분이 격해져 물리적 충돌을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한 중년 시민이 “죽어도 괜찮다”라고 하자 김씨는 “여러분들이 죽으면 대한민국이 없어진다”라며 “대한민국이 살아야 여러분도 살고 여러분이 살아야 대한민국을 살린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여기는 자유중국이다. 대한민국 없어져도 괜찮다”라고 하자 김씨는 “아니다. 살아갈 수 있다”라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너무 화가 나는데 소리라도 질러야 하지 않겠냐”며 “집에 가라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김씨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안국역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은 “내가 부산에서 새벽 6시 차 타고 여기 왔다. 전국 (탄핵 반대)집회에 내 사비 들여서 다 다녔고, 대학생 시국선언하는데 후원금도 보태고, 유튜브들 후원도 참 많이 했다. 내가 폐암 걸려서 수술하고 나서 담배를 끊었는데 담배도 많이 늘었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전부 내 손주들 때문에 나와서 하는 거다. 내 자식들은 진짜 고생해야 한다. 이게 나라냐. 카톡 검열하는 세상, 언론 검열하는 세상 살아보세요. 부정선거 '부'자만 꺼내도 잡아넣는다는 세상 살아보세요”라고 말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세상을 살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발언이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는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리고 있다. 이에 상당수 참석자는 파면 선고 이후 “한남동으로 가자”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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