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주택만 3천여 채…임시주거시설은 언제?
[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에 경북 5개 시군에서 불에 탄 주택만 3천 채가 넘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해 자치단체가 임시주택 이주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언제 옮겨갈 수 있는 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년째 과수 농사를 지어온 윤운용 씨.
25일 낮, 산불이 마을을 덮치면서 집에 들러보지도 못하고 대피했습니다.
화마가 지나간 뒤 남아 있는 건 잿더미뿐입니다.
산불이 마을을 덮치면서 이 집도 모두 다 타버렸는데요.
키 높이보다 높던 지붕은 폭삭 내려앉았고,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마을 주택 65채 가운데, 40여 채가 불에 타버렸습니다.
[윤운용/경북 의성군 단촌면 주민 : "지금 제일 바쁠 때 서로 다들 일을 해야 하잖아요. 봄에. 농사일이고 뭐고. 그래서 주거, 식사를 제일 먼저 해결해 주시는 게…."]
이번 산불로 경북 5개 시군에서 주택 3천 3백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이재민만 3천 7백여 명.
경상북도는 연수원이나 리조트 시설 등을 활용해 임시 거주시설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동규/경북 안동시 임하면 : "(큰 집이 있었는데) 다 없더라니까요. 내 마음에는 조상 모시는 큰집이 저래서 어쩌나 싶어서 내가 실컷 울었어요."]
안동을 시작으로 이동형 임시주택 백 개가 우선 공급되는데,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3년 전 울진 산불 때는 이재민들이 임시 주택에 들어가기까지 한 달가량 걸렸습니다.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물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부지 선정이 이제 시군에서 지금 산불 피해 때문에 조금 겨를이 없는가 봐요."]
한편, 산불로 희생된 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안동과 의성 등 5개 자치단체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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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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