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4월 증시 횡보 전망…코스피밴드 2450~2650 제시"

조슬기나 2025. 3. 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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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4월 주식시장이 횡보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간 코스피 예상범위(밴드)로 245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리스크로는 이른바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공매도 재개 등을 '저위험, 중수익' 전략도 제언했다.

김대준·박기훈·김건우 한투증권 연구원은 31일 공개한 투자전략 월보 '4월 전략: 소박히 채우자'를 통해 "2분기 증시는 1분기 궤적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4월은 횡보를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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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4월 주식시장이 횡보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월간 코스피 예상범위(밴드)로 245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리스크로는 이른바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공매도 재개 등을 '저위험, 중수익' 전략도 제언했다.

김대준·박기훈·김건우 한투증권 연구원은 31일 공개한 투자전략 월보 '4월 전략: 소박히 채우자'를 통해 "2분기 증시는 1분기 궤적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4월은 횡보를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투증권은 "낮아질 금리는 지수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실적은 고민이 된다"면서 "수출 규제로 인한 실적 둔화는 지수 방향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작년 4분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 역시 외국인 수급에 불리할 수 있어, 지수는 현 레벨에서 등락 반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시한 4월 코스피밴드는 2450~2650포인트로,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R) 9.5~9.2배, 12MT 주가순자산비율(PBR) 0.85~0.92배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8일 2557.98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2600선이 무너진 상태다.

특히 한투증권은 "트럼프 2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정책이 교역환경 악화로 연결되고 있다"며 대외민감도가 높은 한국의 특성도 짚었다. 2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는 1분기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 항목(45.4)은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투증권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대부분 수출기업인데, 이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4월 역시 업종선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투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수출주와 내수주의 투자매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수입 규제와 통상마찰이 강해지는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수출주보다는 안정적인 내수주에 관심을 둘 것"을 제언했다. 이어 "지금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저위험, 중수익에 관심을 둘 때"라며 관련 업종으로 지주, 플랫폼, 게임, 미디어, 통신 등을 제시했다.

리스크 측면에서 트럼프 관세뿐 아니라 이날부터 재개되는 공매도를 주목할 것도 언급했다. 한투증권은 "공매도가 시작되면 주가 변동성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흔들리며 지수도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단기 급등 종목이라면 매도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고수익,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인데 단기에 흔들렸다면 오히려 역발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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