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단 월세, 이유있는 선택"…임대시장 판이 바뀐다[월세 시대]③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대출 규제 강화 추세 속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포비아'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주택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위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흐름이 거세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임대차시장이 전세 위주에서 월세로 재편되는 원인에 대해 '전세사기'를 꼽는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다주택자 대상 전세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도 반전세나 월세 수요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세 비율 5개월 사이 56.8%→63.2%
고금리, 전세사기에 월세 쏠림 가중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고금리·대출 규제 강화 추세 속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 포비아'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주택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위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흐름이 거세다.
향후 해외 서구권 여러 국가들처럼 기업 등 법인이 집주인인 '기업형 임대'가 늘어나는 경우 임대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부동산플래닛의 2024년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및 전·월세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는 6만2657건으로 전년(7만1566건) 대비 12.4%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는 같은 기간 6만6414건에서 7만4658건으로 12.4% 증가했다.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절반 이상인 54.4%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주거시설 28만4454건 중 월세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17만9656건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7월 통계 집계 이후 월별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비중이다. 월세 비율은 지난해 10월 56.8%에서 11월 58.3%, 12월 60.6%로 올라선 뒤 올해 2월 63.2%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임대차시장이 전세 위주에서 월세로 재편되는 원인에 대해 '전세사기'를 꼽는다. 전세 보증사고 비율이 높은 빌라와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에 대한 전세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보증을 떼일 우려가 적은 월세에 쏠리는 것이다.
고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세금을 대출받으면 월세나 다름없는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도 이 같은 흐름에 한몫 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다주택자 대상 전세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도 반전세나 월세 수요를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분간 서울 지역의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택 임대시장의 불안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만7681가구로 내년에는 9640가구로 74.4%나 급감할 전망이다. 2027년에도 9573가구 수준으로 예측됐다.
최근에는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으로 임대 물량은 줄어들고 매입수요가 정체돼 월세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생겼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전세보증금을 활용한 거래가 막히면서 핵심지역의 임대차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임대차 비용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세 대신 서구권 국가와 같은 '기업형 임대' 유형 활성화를 내세우는 만큼 향후 임대차 시장 자체가 물갈이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육성 방침을 발표한 '신유형 장기임대주택'은 리츠 등 법인이 100가구 이상 대규모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임대하는 형태로 월세가 기본이다.
한 예로 KT에스테이트는 서울, 부산 등에 총 3284세대의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빌'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한강 조망과 초역세권 입지를 내세운 '리마크빌 이스트폴'의 입주를 개시한다. 월 임대료는 보증금과 면적, 조망 등에 따라 약 100만~220만원대 수준이다.
1~2인가구 중심으로 주거 공간은 따로, 공용 공간은 함께 쓰는 기업형 단기임대주택인 '코리빙'(공유 주거)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SK디앤디는 최근 코리빙 전문 기업 로컬스티치를 인수·합병하고 2029년까지 임대 물량 5만 가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수현 측 "故설리에 노출강요 아냐…충분히 검토 뒤 '리얼' 출연"
- '오상진♥' 김소영 "MBC 퇴직금 3000만원으로 사업 시작"
- '박성광 아내' 이솔이, 암투병 고백 "아이 못 가져"
- "2018년엔 연인 아니었다"…김수현, 조목조목 반박
- "제왕절개 수술하며 '자궁근종' 발견" 윤진이 둘째 딸이 효녀
- 테이, 장제원 사망에 "안타깝다" 한마디 했다가…(종합)
- 양준혁♥박현선, 늦둥이 딸 폭풍성장…112일만 6㎏
- 79세 윤복희 "한쪽 눈 실명…다른 쪽도 안 좋아져"
- '송지은♥' 박위, 두 발로 서서 찍은 웨딩화보 '뭉클'
- 노엘, 父장제원 비보 후 심경 "무너지거나 할 일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