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도 활짝’ 스마트농업 일자리 가능성 확인

이설화 2025. 3. 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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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상추는 왜 축축해요?" "식물의 잎은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에요." 윙윙 물을 뿌리는 분무경 소리만 들리던 비닐하우스 안이 금세 활기가 돌았다.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나비소셜컴퍼니 소속 교육생 6명이 최근 춘천 지암리의 초록달코미네 농장을 찾았다.

초록달코미네는 상추, 청경채, 바질 등 각종 쌈채소를 흙 없이 수경재배하는 '스마트 팜'이다.

김경희 초록달코미네 농장 대표는 발달장애를 가진 교육생 6명에게 각각 다른 업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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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6명 농업 교육 마무리
▲ 나비소셜컴퍼니 소속 발달장애인 6명이 최근 춘천 지암리의 초록달코미네 스마트 농장을 찾아 쌈 채소 수확을 경험했다.

“선생님, 상추는 왜 축축해요?” “식물의 잎은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에요.”

윙윙 물을 뿌리는 분무경 소리만 들리던 비닐하우스 안이 금세 활기가 돌았다.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나비소셜컴퍼니 소속 교육생 6명이 최근 춘천 지암리의 초록달코미네 농장을 찾았다. 초록달코미네는 상추, 청경채, 바질 등 각종 쌈채소를 흙 없이 수경재배하는 ‘스마트 팜’이다.

김경희 초록달코미네 농장 대표는 발달장애를 가진 교육생 6명에게 각각 다른 업무를 맡겼다. 지혜(25) 씨는 “나는 정리할래요”라며 수확한 상추를 담을 상자를 옮겨왔고, 손이 빠른 상선(49) 씨는 부지런히 딴 상추를 지혜 씨에게 건넸다.

포장 작업에서도 ‘협업’이 이뤄졌다. 지혜 씨가 상추를 종이로 한 움큼 감싸 포장지에 넣어주면, 은희(52) 씨가 포장지의 입구를 봉했다. 이를 받아든 정모(30) 씨가 초록달코미네 이름이 붙은 스티커를 붙였다. 추모(20)씨와 김모(22) 씨는 포장된 상추를 차곡차곡 상자에 담았다.

이날 쌈채소 샌드위치 만들기를 마지막으로 6회차 농업 교육이 마무리됐다. 교육생들은 지난 13일부터 파종, 정식, 수확, 포장, 판매, 요리 등 쌈 채소를 수확하고 판매하는 전 과정을 함께했다.

김윤정 나비소셜컴퍼니 소장은 수업을 마친 이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앞장서서 상추 수확에 나섰던 상선 씨는 “나비가 훨훨 나는 것처럼 날개를 달고 배웠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었다는 김모 씨는 “물건을 나르고 포장하는 것이 재밌었다”고 했다.

김경희 대표는 “스마트 농업이 취약계층에게 충분히 일자리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지 재배와 달리 스마트 농업은 유치원 아이, 고령자, 장애인 등 누구나에게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정 소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이 가능하면서도 돌봄대상자가 공동생산자가 될 수 있는 것이 농업”이라며 “난이도가 높지 않아 장애인도 농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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