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관왕이 될 상인가”…찬바람 부는 인수합병 시장서 돋보인 삼정
30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올 1분기 리그테이블 기업경영권 금융자문 분야(발표 기준·계열사 거래 제외)에서 삼정KPMG가 1조1656억원의 실적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삼일PwC(5855억원), KB증권(2800억원), UBS(978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삼정KPMG가 재무자문 1위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정KPMG는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4670억원)와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가영·성창세라믹스 인수(2800억원), IBK투자증권·이음PE의 폐기물 업체 WIK 등 4개사 인수(1785억원)에서 매각 측 재무자문을 맡았다.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이 KT의 손자회사 플레이디를 인수한 건(735억원)에선 인수 측 재무자문을 담당했다.
2위인 삼일PwC는 올해 1분기에 주로 인수 측 재무자문을 맡았다.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4670억원), 글로벌씨앤디의 에스에이티이엔지 인수(505억원) 등에서 인수 측 재무자문을 맡았다.
KB증권도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가영·성창세라믹스 인수(2800억원)에서 인수 측 재무자문을 맡으며 모처럼 만에 3위에 올랐다.
UBS는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API(AsiaPak Investments Limited)의 롯데케미칼 파키스탄법인 인수(979억원)에서 매각 측인 롯데케미칼의 재무자문을 담당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1분기 조 단위 대형 거래가 실종되면서 주요 외국계 IB들 실적이 좋지 못했고, 이 때문에 회계법인을 비롯한 중견 IB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포진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큰 기대를 모았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4조원대)은 당초 올해 1월 설날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고 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매물의 중국 매출 비중이 약 30%에 이르기에 미·중 갈등의 눈치를 봐야 하는 미국계 사모펀드가 인수 의사를 사실상 접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주요 M&A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8694억원),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4670억원), 스맥·릴슨PE 컨소시엄의 현대위아 공작사업부 인수(3400억원) 등이었다.
M&A 회계자문 분야(발표 기준)는 삼정KPMG(2조9083억원), 삼일PwC(1조6329억원) 순이었다.
M&A 법률자문(발표 기준)은 광장(2조7199억원) 김앤장법률사무소(2조3193억원) 세종(2조18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광장은 올해 1분기 가장 큰 딜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8694억원)에서 인수 측인 한화그룹의 법률자문을 맡으며 1위에 등극했다.
올해 1분기 M&A 전체 거래 규모(50억원 이상 경영권 거래 기준)는 4조1036억원이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분기(4조8106억원)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호황기인 2021~2023년 1분기 M&A 딜이 8조~10조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 규모는 호황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IB업계에선 M&A 거래 규모가 올해 중·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경수 삼일PwC M&A센터장은 “전통적으로 1분기는 M&A 비수기로 볼 수 있다”며 “거래를 앞둔 대형 딜의 성사 여부에 달렸지만 올해 남은 기간 M&A 거래 건수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엔 ‘조 단위’ 대기 매물이 많이 남아 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5조~6조원), SK실트론(4조원), 클래시스(3조원), 롯데카드(3조원), HPSP(2조원), 롯데손해보험(2조원), 효성화학 스틸코드 부문·SKIET(1조50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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