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식스백' 포옛 전북 감독, 극단적 수비전술에 대해 "내 경력 통틀어 처음, 오늘은 어쩔 수 없었다"

김정용 기자 2025. 3. 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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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FC안양을 꺾기 위해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썼다.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한 이유에 대해 포옛 감독은 질문도 받기 전에 "지금까지 많은 팀을 지도해봤지만 오늘처럼 수비적이었던 점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센터백 4명을 투입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풀백 2명까지 둔 적이 없었다. 오늘은 그럴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늘 막판 수비숫자를 많이 늘려서 안양이 기회를 잡지 못하게 했다.

수비적인 게 좋은 해법은 아니지만 오늘은 필요하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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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정용 기자=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FC안양을 꺾기 위해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썼다. 경기 후 승점 3점이 가장 중요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30일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6라운드를 가진 전북현대가 FC안양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관중은 10,031명이었으며 서포터스석 '아워네이션'은 매진됐다.


전북은 K리그1에서 최근 2무 2패, 컵대회를 포함하면 2무 4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 늪에서 탈출해 2승 2무 2패가 됐다. 안양은 3승 기회를 놓치고 2승 4패로 승점 6점에 머물렀다.


페널티킥 기회를 콤파뇨가 살리며 겨우 한 골 넣은 전북은 막판에 수세에 몰리자 거푸 수비숫자를 늘렸다. 미드필더 이영재를 빼고 김영빈, 강상윤을 빼고 홍정호를 투입하면서 센터백 4명에 풀백 2명까지 있는 '식스백' 구성을 만들었다.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한 이유에 대해 포옛 감독은 질문도 받기 전에 "지금까지 많은 팀을 지도해봤지만 오늘처럼 수비적이었던 점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센터백 4명을 투입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풀백 2명까지 둔 적이 없었다. 오늘은 그럴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하 포옛 감독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어려운 경기였다. 한 점 차 승부 양상이었다. 서로 팽팽했고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골키퍼의 선방도 많지 않았다. 이런 양상에서는 두세 번 정도 기회가 오기 마련인데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팀을 지도해봤지만 오늘처럼 수비적이었던 점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센터백 4명을 투입하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풀백 2명까지 둔 적이 없었다. 오늘은 그럴 필요가 있었다. 오늘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 선수단의 부정적 멘털리티를 경계한 바 있는데, 오늘은 긍정적인 멘털리티를 발견했나


특히 최근 승리가 없었고 오늘 승리가 간절했다. 막판 20분 동안 수비에 집중했다. 수비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 오늘 무실점을 했는데 막판에 안양을 잘 막아냈다


물론 승점 3점과 더불어 무실점이 만족스럽다. 이제까지 지도한 팀 모두 50% 정도는 무실점 경기를 하는 팀이었는데 전북은 그러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오늘 막판 수비숫자를 많이 늘려서 안양이 기회를 잡지 못하게 했다. 안양 공격 양상에 대해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었다.


- 그럼 이 정도로 극단적인 수비 라인업은 앞으로 다시는 안 쓸 생각인지?


그러길 바란다. 상황에 따라 수비적인 교체를 해야 하므로 이런 라인업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건 벤치의 송민규, 이승우, 에르난데스, 오늘은 오지 못한 김진규 등을 투입하고 싶은데 그런 선수를 투입할 수 있는 양상을 선수들이 만들어 줬으면 한다. 수비적인 게 좋은 해법은 아니지만 오늘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첫 번째 말씀드리고 싶은 건 누구나 승리팀이 어딘지를 본다. 아무도 수비수가 6명인지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승리했으므로 옳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경기력은 발전해야 한다.


- 다음 상대가 선두 대전인데 오늘 부상자가 나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직 시간이 많다.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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