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대반전 '손흥민 붙잡아놓고 방출' 현금화 보도, 실제로 일어난다면 '땡큐'인 이유

김정용 기자 2025. 4.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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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해 붙잡아놓고 돈을 벌려는 게 토트넘홋스퍼의 계획일까.

이 보도대로라면 올해 초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한 이유는 그저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어주기 싫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최근 토트넘을 거쳐간 선수 중 손흥민과 더불어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수가 해리 케인인데, 케인과 정면으로 충돌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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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해 붙잡아놓고 돈을 벌려는 게 토트넘홋스퍼의 계획일까. 만약 그렇다면 손흥민 입장에서 생각할 때 불쾌할 수 있지만, 실리적으로 최악은 아니다. 새 팀을 찾아갈 기회도 된다.


최근 토트넘의 손흥민 방출설이 자주 나오고 있다. '토트넘홋스퍼 뉴스'와 'TBR 풋볼' 등 공신력이 없는 매체에서 주로 나오는 소식이라 한국에서 관련 보도를 볼 때 걸러들을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 방출에 대한 소식이 조금씩이나마 끊이지 않는 건 사실이다.


내용은 주로 올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왼쪽 윙어를 영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리로이 사네, 제이미 기튼스, 에베레치 에제 등 다양한 영입 후보가 거론된다.


이 보도대로라면 올해 초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한 이유는 그저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어주기 싫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손흥민을 내보내되 소정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다.


'레전드 대우가 없다'는 측면에서 손흥민 측이 불쾌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상한 바다. 최근 토트넘을 거쳐간 선수 중 손흥민과 더불어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수가 해리 케인인데, 케인과 정면으로 충돌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케인은 빅 클럽의 제안을 받으면 보내주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는 생각에 2021년 여름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강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을 주저앉혔고, 2년 뒤에 못지않은 큰 수익을 내며 바이에른뮌헨으로 팔았다.


토트넘은 사소한 일에도 철저히 손익을 계산하면서 움직이는 팀이다. 최근 위고 요리스가 잔여계약을 말소하면서 FA 자격으로 떠난 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레전드 대우는 아니었다. 이적료까지 주면서 데려갈 팀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라도 해야 요리스를 빨리 내보내고 연봉을 안 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33세 손흥민은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약연장을 한 셈이다.


손흥민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 만약 팔기로 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고자세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손흥민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고 토트넘이 공공연하게 판매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협상에서 크게 불리하다. 이적료는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정도 기량을 지닌 선수라면 빅 클럽에서 짧은 기간 동안 스쿼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로테이션 멤버로 영입하기 충분하다. 프로 경력을 통틀어 무관 신세인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은 이 팀을 나가야 높아진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다음 시즌 전폭적인 전력보강도 힘들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위 이하로 마무리할 것이 확실시되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한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없다. 영입하고픈 전도유망한 선수를 유인할 요소가 부족하다. 손흥민이 남더라도 이번 시즌보다 큰 폭으로 강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이적은 손해가 아니다.


이적시장에서 선수가 권력을 가지려면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다. 손흥민은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번 시즌 PL 7골 9도움, 컵대회 포함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만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선수는 이적시장에서 충분한 인기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면 토트넘이 붙잡게 만들든, 새 팀을 찾아나서든 긍정적인 가능성이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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