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대반전 '손흥민 붙잡아놓고 방출' 현금화 보도, 실제로 일어난다면 '땡큐'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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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해 붙잡아놓고 돈을 벌려는 게 토트넘홋스퍼의 계획일까.
이 보도대로라면 올해 초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한 이유는 그저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어주기 싫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최근 토트넘을 거쳐간 선수 중 손흥민과 더불어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수가 해리 케인인데, 케인과 정면으로 충돌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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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해 붙잡아놓고 돈을 벌려는 게 토트넘홋스퍼의 계획일까. 만약 그렇다면 손흥민 입장에서 생각할 때 불쾌할 수 있지만, 실리적으로 최악은 아니다. 새 팀을 찾아갈 기회도 된다.
최근 토트넘의 손흥민 방출설이 자주 나오고 있다. '토트넘홋스퍼 뉴스'와 'TBR 풋볼' 등 공신력이 없는 매체에서 주로 나오는 소식이라 한국에서 관련 보도를 볼 때 걸러들을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 방출에 대한 소식이 조금씩이나마 끊이지 않는 건 사실이다.
내용은 주로 올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왼쪽 윙어를 영입하려 한다는 것이다. 리로이 사네, 제이미 기튼스, 에베레치 에제 등 다양한 영입 후보가 거론된다.
이 보도대로라면 올해 초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연장 조항을 발동한 이유는 그저 자유계약 대상자(FA)로 풀어주기 싫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손흥민을 내보내되 소정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다.
'레전드 대우가 없다'는 측면에서 손흥민 측이 불쾌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상한 바다. 최근 토트넘을 거쳐간 선수 중 손흥민과 더불어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수가 해리 케인인데, 케인과 정면으로 충돌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케인은 빅 클럽의 제안을 받으면 보내주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는 생각에 2021년 여름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강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을 주저앉혔고, 2년 뒤에 못지않은 큰 수익을 내며 바이에른뮌헨으로 팔았다.
토트넘은 사소한 일에도 철저히 손익을 계산하면서 움직이는 팀이다. 최근 위고 요리스가 잔여계약을 말소하면서 FA 자격으로 떠난 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레전드 대우는 아니었다. 이적료까지 주면서 데려갈 팀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라도 해야 요리스를 빨리 내보내고 연봉을 안 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33세 손흥민은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약연장을 한 셈이다.
손흥민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 만약 팔기로 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고자세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손흥민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고 토트넘이 공공연하게 판매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협상에서 크게 불리하다. 이적료는 상당히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정도 기량을 지닌 선수라면 빅 클럽에서 짧은 기간 동안 스쿼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로테이션 멤버로 영입하기 충분하다. 프로 경력을 통틀어 무관 신세인 손흥민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은 이 팀을 나가야 높아진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전폭적인 전력보강도 힘들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위 이하로 마무리할 것이 확실시되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한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없다. 영입하고픈 전도유망한 선수를 유인할 요소가 부족하다. 손흥민이 남더라도 이번 시즌보다 큰 폭으로 강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이적은 손해가 아니다.
이적시장에서 선수가 권력을 가지려면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다. 손흥민은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번 시즌 PL 7골 9도움, 컵대회 포함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만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선수는 이적시장에서 충분한 인기를 누릴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면 토트넘이 붙잡게 만들든, 새 팀을 찾아나서든 긍정적인 가능성이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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