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죄수앞 8600만원 롤렉스 시계 두른 ‘그녀’…누군가 봤더니

정목희 2025. 3.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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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엘살바도르에 있는 중남미 최대 테러범 수용소를 방문해 찍은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놈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테러범 구금센터 내부를 순회하며 "미국에 불법 입국 후 범죄를 저지르면 이런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하지만 정작 영상에서 대중의 시선을 끈 것은 놈 장관의 메시지가 아닌 손목에 찬 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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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중남미 최대 테러범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을 배경으로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엘살바도르에 있는 중남미 최대 테러범 수용소를 방문해 찍은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손목에 차고 있던 롤렉스 시계가 문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놈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테러범 구금센터 내부를 순회하며 “미국에 불법 입국 후 범죄를 저지르면 이런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놈 장관은 상의를 벗은 채 정렬한 수감자들을 배경으로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면 여러분은 기소되고 추방된다. 이 시설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수감자들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들로, 갱단 연루 혐의가 있는 인물들로 분류됐지만 구체적인 증거 없이 수감됐다는 비판도 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의 수용소를 돌아보고 있다. [로이터]

하지만 정작 영상에서 대중의 시선을 끈 것은 놈 장관의 메시지가 아닌 손목에 찬 시계였다. 해당 장면을 분석한 일부 온라인 매체는, 이 시계가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옐로우 골드 데이토나’와 외관상 유사하다고 지목했다. 이 모델은 시계 사이트에서 약 6만달러(약 8600만원)에 판매되는 고가품이다.

놈 장관의 홍보 영상이 공개된 이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다.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하는 국토안보부 홍보 영상의 메시지 전달 방식이 너무 극적으로 흘렀다는 것이다. 특히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죄수들의 옷을 벗겨 모아놓은 억압적 장면과 놈 장관의 고급 시계의 조합이 수감자 인권 및 사치 논란 같은 역효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전에도 놈 장관은 외회 회의, 백악관 집무실 사진 촬영, 그리고 해안경비대 선박 공격 훈련에서 소총을 발사할 때 등 여러 공식 석상에서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텍사스주 민주당의 에드 에스피노자는 “공직자가 이런 종류의 사치품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런 장면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나 보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X에서도 “죄수들의 옷을 벗기고 무표정으로 줄 세워 영상을 찍는 게 진짜 홍보냐” “가난한 나라 감옥 앞에서 위협 퍼포먼스를 하며 금 롤렉스를 차다니 아이러니하다”와 같은 반응들이 나왔다. 놈 장관과 국토안보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놈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의 불법 이민자 급습 현장에 동행하며 ‘풀 메이크업’을 한 채 방탄 조끼를 입고 나타나거나,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텍사스의 멕시코 국경 주변을 말을 타고 순찰하는 등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를 두고 “지나치게 화려한 그녀의 의상이 직무 수행을 하기에는 부적절해 비현실적 TV쇼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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