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흑자전환 태영건설, '부활' 날개 펴나

김평화 기자 2025. 3. 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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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한지 2년차를 맞은 태영건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후 주가가 오르는 등 부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는 "2023년 말 워크아웃 신청 이후, 그룹차원에서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전에 입찰한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해, 경영 정상화를 향한 강한 의지와 재도약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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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이 30일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업 개선 계획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통해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계획 이행를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기업 개선 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 서면 결의 방식으로 제출 마감 시한은 자정까지다. 이날 저녁 무렵에는 투표 결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모습. 2024.4.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한지 2년차를 맞은 태영건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후 주가가 오르는 등 부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7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는 "2023년 말 워크아웃 신청 이후, 그룹차원에서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전에 입찰한 모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해, 경영 정상화를 향한 강한 의지와 재도약의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수주영업을 강화해 중장기 매출을 확보하고 재무안정성을 높여 워크아웃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태영건설의 실적은 워크아웃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6861억원이다. 전년 3조3529억원에서 약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045억원에서 지난해 20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1조4567억원에서 668억원으로 반등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지난해 1월 초 채권단에 의한 관리절차가 개시됐다. 자본잠식 상태가 한동안 이어졌지만 지난해 9월 분기보고서를 통해 자본잠식 전액 해소를 공시했다. 최근에는 관리종목에서도 해제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 당시 채권단에 기업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핵심 내용은 △PF 사업장 처리 △차등 구주감자 후 출자전환 및 영구채 전환을 통한 자본 확충 △계열사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등이다.

이후 태영건설은 차등감자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무보증 후순위사채(티와이홀딩스 영구채)를 발행했다. 블루원 용인과 상주CC를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매각해 2000억원을 확보했다. 블루원 다이너스CC(3300억원), 루나엑스(1965억원) 등 골프장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꼽혔던 에코비트도 지난해 8월 IMM 컨소시엄(IMM 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에 2조70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태영그룹은 약 1조350억원을 만들었다. 담보 상환 이후 순유입액은 약 5000억원이다. 지난해 9월에는 여의도 사옥을 매각해 2251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경기 광명 테이크호텔·오피스 건물, SK에코플랜트 보유 지분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태영건설은 공공공사 중심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선급금 확보에도 나섰다. 주요 수주 내역으로는 △서산영덕선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공사(1492억원) △송산그린시티 조성공사(867억원)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실시설계(659억원)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1650억 원) △성남시 환경복원센터 민간투자사업(866억원) 등이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의정부 장암6구역 재개발정비사업(1286억 원) 시공사로 선정되며 민간 시장에서도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PF 사업장은 지난해 말 기준 35건이다. 워크아웃 개시 당시 60개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 PF 우발채무 잔액은 약 3조4760억원이다. 세운5구역 지분과 시공권을 GS건설에 매각하고, 성수티에스PFV와 군포복합개발PFV 등의 주요 보증사업장에서 보증을 해소하거나 시공사를 교체하는 등 조치로 사업장 정리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 매각을 통해 이전보다 자금상황이 좋아졌지만 아직 건설 영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PF 사업장 정상화와 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을 확보한 이후 적극적인 수주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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