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대지진에 한국 거주 미얀마인 "가족 연락 안돼 발동동"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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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강진 피해 현장. |
ⓒ MFDM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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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강진 피해 현장. |
ⓒ MFDMC |
29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지진 피해 상황을 공유하면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진으로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쉽지 않은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 등)를 통해 올라오거나 주고 받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만달레이에서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가족이 몰살 당했다는 사례도 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한국에서 일하는 미얀마인의 사연이 알려졌다"라며 "그 사람은 처음에는 가족들이 연락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무사할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뒤에 확인해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누나가 사는 집 건물이 무너져 모두 몰살을 당했다고 한다"라며 "처음에는 살아만 있어 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그런데 해외에 있다 보니 바로 고국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옴 회장은 "내 가족과 친인척들은 대부분 시골 쪽에 살고 계셔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한국에 일하러 온 미얀마 사람들이 고국에 연락해 보고 사망하거나 다친 가족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지진으로 인한 여러 피해 사실들이 전해지고 있다"라며 "MFDMC 활동하는 한 회원은 만달레이에 사는 가족들이 피해를 봤다고 한다. 건물이 무너져 여동생이 사망하고, 어머니가 팔을 다쳤다고 한다. 그 회원은 가족들의 소식을 듣고 내내 울고만 있다"라고 말했다.
조모아 대표는 "주로 사가잉주와 만달레이 쪽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크다고 한다"라며 "아직 무너진 건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거기다가 병원도 부족해 다친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조산 MFDMC 홍보차장은 "전화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간혹 사회관계망서비스 채팅방을 통해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만달레이 쪽에 많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망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라며 "한국에 온 많은 이주노동자들은 고국 상황을 알고 싶어도 연락이 잘 되지 않으니까 더 불안해한다"라고 했다.
병원 사정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에 친구가 의사로 있다. 알아보니까 부상자들을 치료할 의약품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눈 앞에 다친 사람이 있어도 의약품이 없다 보니 도와줄 수 없어 더 안타깝다고 한다"라며 "더군다나 의료 관련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보니 부상자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MFDMC,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미얀마 단체들은 지진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모금계좌를 개설해 모으기 시작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28일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162명이 참여해 2000여만원을 모았다. 네옴 회장은 "불과 4시간 만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주었다. 오늘도 계속해서 기금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비영리단체를 통해 미얀마에 의약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30억 규모 인도적 지원하기로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외교부가 인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외교부는 29일 낸 자료를 통해 "정부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에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국제기구를 통해 200만 불(3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지역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며, 피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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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강진 피해 현장. |
ⓒ MFDM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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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강진 피해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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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강진 피해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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