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참가상금 140억 대박…김판곤 감독 "전임 감독이 맺은 열매, 미국서 좋은 경기 하겠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울산HD 김판곤 감독이 막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상금 얘기가 나오자 전임 감독과 선수단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갖는다. 

원정팀 울산은 승점 10으로 2위(3승1무1패), 홈팀 포항은 승점 5로 10위(1승2무2패)에 처져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많이 쉬었다면서 "선수들을 많이 쉬게 해줬다. 좀 쉬고 그다음에 우리가 리뷰 좀 해보고 전술적으로 수정했다. K리그 전체 리뷰도 좀 해보고 여하튼 좋은 시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상대 포항에 대해, 김 감독은 좋은 팀이라면서 "전술적으로는 상당히 다른 팀보다도 좀 플레이 자체는 상당히 좋다고 판단을 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로 관중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축구는 포항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운이 없었고 실점 장면에서 감독인 내가 볼 때 기대치 않은 그런 실점들이 나온 것 같아서 어려움이 있었지. 팀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었다"고 했다. 

이날 고승범과 에릭이 선발 명단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에릭은 잠깐 보여준 것도 그렇고 훈련 때도 보여주는 게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나고 파워나 속도나 그런 면에서도 조금 수준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을 해서 빨리 선발을 뛰게 하고 고승범은 여전히 좋은 폼을 또 계속 기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는데 지난 경기 뛰었고 오늘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이 경기부터 6월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연이어 주중 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운영에 고민이 많다며 "걱정 많고 수(요일)토(토요일), 수토로 가는 경기들이 많아서 일단 그거에 대비해서 우리가 좋은 선수들을 많이 확보해 놨는데 이제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기회 잡고 좋은 폼을 내면서 더 경쟁력 있게,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클럽월드컵 참가로 받는 수익만 140억원이 넘는 울산이다. 다만 김 감독은 "구단이 돈을 버는 것"이라며 "선수단은 이겨야 돈을 받는다고 하더라. 우리가 열심히 해서 받은 게 아니라 그 전에 좋은 감독과 선수들이 해놓은 열매를 우리가 먹는 거라 책임 있게 가서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게 우리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최전방에는 에릭과 허율이 투 스트라이커 체제로 가동된다. 결정력을 기대하는 김 감독은 "이제 모든 맨 파워가 붙었기 때문에 화력이 나왔으면 좋겠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두 사람들이 최대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애를 많이 썼는데 경기장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그게 나와야 경쟁력이 있게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도 있고 클럽 월드컵 가서도 그렇다. 해결이 안 되면 보기만 좋고 얻어맞고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오늘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포항과 코리아컵 맞대결 이후 울산은 어려진 선수단으로 다시 포항을 만난다. 김 감독은 "포항 감독이 우리 늙었다고 그랬는데 우리가 더 젊어졌으니 오늘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