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대 성장’ 최악 전망 나왔다…정치 불안·관세 리스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성장률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0%대로 제시한 것은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성장률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제기관들은 한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0%대로 제시한 것은 캐피털이코노믹스가 처음이다. 이 기관은 약 70명의 경제학자가 소속된 거시경제 분석 전문 기관이다.
이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에서 1.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에서 1.2%로,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1.8%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HSBC는 지난달 만해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예상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대폭 내렸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의 주요 원인은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통상 환경 변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우리 경제 부진의 주요 원인을 정국 불안으로 짚었다. 보고서는 “현재 주요 불확실성 요인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판결”이라며 “기각 시 한국은 정치 혼란에 빠질 수 있고, 인용에 따른 대선 후 정치 안정과 금리 인하, 수출 개선에도 정부 지출 둔화와 부동산, 소비 등이 낮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하향 조정 근거로는 지난해 말 성장세 약화와 미국 관세 등 영향을 근거로 제시했으며, 바클레이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결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부양책과 재정정책이 바뀔 소지가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HSBC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1~2월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점에서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성장이 가파르게 둔화할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 여파로 제조업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의 의미 있는 회복이 어렵다고도 봤다. 또 소비자심리 지수가 여전히 장기 평균을 하회해 소비 회복도 쉽지 않다고 짚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이 수입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3일 0시 1분부터 부과된다. 이는 지난 12일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에 이은 세 번째다.
더불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지난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49.17p) 하락한 2557.98에 마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버거플레이션’ 현실화…롯데리아·노브랜드·써브웨이 줄인상
- 머스크의 xAI, 엑스 48.5조원에 인수…테슬라·스페이스X는 ‘적색 경보’
- 생명보다 영업?…산불 속 캐디에 ‘후반 나가라’ 지시한 골프장 논란
- “연봉 7000 ‘킹산직’ 갈래요” 사무직보다 ‘고연봉' 찾는 Z세대
- 서울대 의대생 전원 등록…연세대 의대 등록률은
- 미얀마 7.7 강진으로 144명 사망…건물·다리·궁전 붕괴
- 농담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묘한 기류… 캐나다 기절초풍
- “30일까지 마은혁 임명 안 하면 모든 국무위원 즉시 탄핵할 것”
- 전봇대 옆 상자에 탯줄 달린 아기가…피의자 검거
-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 공무원, 2심서 ‘집유’ 감형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