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 카르텔] 관광객 걱정에 기업도 우려‥혐중의 대가

김태윤 2025. 3.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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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무책임하게 키운 혐중 정서,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올까요.

한국과 중국이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미 그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거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중국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입니다.

"CCP(중국 공산당) 아웃! 짱X 아웃!"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SNS를 통해 이런 혐중 시위 영상을 공유하며 서로 안전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서울 명동 거리. 한국 온 지 며칠 됐지만 여러번 본 것 같다. 피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K-POP을 좋아해 오랜 기대 끝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BTS 팬은 이런 상황이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BTS 팬)] "근본적으로 중국인들의 잘못이 아닌데, 만약 중국인에 대한 감정이 이렇다면 기분이 너무 안 좋을 거 같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출의 큰 부분을 의존해온 명동 상인들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명동 상인 (음성변조)] "스트레스가 굉장히 크기는 해요. 사실은 분위기가 굉장히 공포스러워지잖아요. 그리고 특히 외국인분들도 여기는 많이 다니시는 그런 거리인데 좀 위축돼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460만 명으로 1위.

상인들은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인들의 한국관광이 최근의 혐중 정서로 인해 꺾이게 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명동 상인 B씨 (음성변조)] "중국에서도 한한령을 풀어준다고 해서 되게 많은 기대를 하는 반면, 이렇게 유튜버들이나 아니면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21년째 제조업을 운영중인 한 국내 기업인은 지난 2017년 겪었던 한한령을 떠올립니다.

[중국 진출 기업인 (음성변조)] "공장 한두 개 하고 그랬었는데 많이들 찾아왔어요. '안전관리·소방·환경보호' 해서 결국은 쫓기다시피 해서 이쪽으로 왔거든요."

국내에서 확산중인 혐중 정서에 중국이 반응할 경우, 당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 진출 기업인 (음성변조)] "자꾸 반중 위화감 조성하고 그러면 얘네들은 바로 대국 기질이 있기 때문에 바로 반응을 해요. 그러다가 무슨 사고 하나 생기면 아마도 비자들 다 저기하고 추방령도 내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난해 한국의 수출과 수입 상대국 1위는 모두 중국.

최대 무역 상대국을 향한 정치권과 극우세력의 무분별한 혐오정서 자극은 결국 우리에게 큰 짐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이원석 / 영상편집: 조민우 / 자료조사: 조유진, 이정우 / 영상출처 : 유튜브 '정직한 우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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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이원석 / 영상편집: 조민우

김태윤 기자(kktybo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0090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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