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언급 뒤, 민주 초선들 "마은혁 임명 안하면 다 탄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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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미뤄지면서 일각에서 탄핵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이 점쳐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결국 '국무위원 줄탄핵' 의견이 터져나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민주당이 추천했던 진보성향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자, 이에 대한 압박으로 한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탄핵하고 윤석열 정부 내각이 무력화되더라도 마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국무위원들은 모두 탄핵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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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은혁 임명 안하면 따지지 않고 바로 탄핵"
앞서 친야성향 유튜버 김어준
"한번 타이밍 놓치면 끝"..강경대응 주문
국민의힘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맹비난
"정부 지원 애타게 기다리는 산불 피해 이재민 2만여명이 보이지 않나"
[파이낸셜뉴스] "지금 역풍을 운운할 시간이 없다.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놓고 국무회의를 여러 번 했을 텐데 그때 마다 안된다고 의견 낸 사람들 다 같이 탄핵해야 하는거 아닌가"(친야 성향 유튜버 김어준)
"한덕수 권한대행께 경고한다. 모든 국무위원에게도 똑같이 경고한다. 마은혁 재판관 임명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겠다. 바로 탄핵하겠다."(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미뤄지면서 일각에서 탄핵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이 점쳐지자, 더불어민주당에서 결국 '국무위원 줄탄핵' 의견이 터져나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민주당이 추천했던 진보성향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자, 이에 대한 압박으로 한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탄핵하고 윤석열 정부 내각이 무력화되더라도 마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국무위원들은 모두 탄핵시킨다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소문으로 돌던 야당의 윤석열 정부 인사 줄탄핵 계획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표출된 것에 여당은 "산불 피해를 수습해야하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친야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28일 거듭 현 정부의 국무위원 탄핵을 거론하면서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할 것을 촉구하자, 민주당 초선의원들도 이후 일제히 성명서를 통해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면서 줄탄핵 방침을 밝혔다.
아직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연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민주당 초선의원들 사이에 원내지도부 인사들이 포함돼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지도부와의 교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끝인데 두 사람(한덕수·최상목) 대행을 탄핵하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 다음이 될 텐데 그 양반한테 언제까지 임명하라고 할 시간이 없다"면서 "(줄탄핵이) 극단적인 얘기라는데 지금 시간은 윤석열의 편이다. 결단 없이 가면 시간은 윤석열의 편"이라고 지적, 조속한 당의 대응을 주문했다.
김씨의 이같은 촉구에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괄탄핵과 한덕수 최상목 두 사람에 대한 탄핵 비교할 때 실익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사유가 분명한 사람부터 (탄핵)하는게 이 정국에 부합한다. 내부 논의도 이뤄져왔고 위기 의식에 대한 공유도 상당히 이뤄져왔다"고 공감했다.
이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비상시국대응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긴급성명서'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께 경고한다. 일요일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시라"면서 "내일모레까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바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무위원에게도 똑같이 경고한다"면서 "이후 권한대행으로 승계될 경우 마은혁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시라. 그렇지 않을 경우, 마찬가지로 우리 국회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겠다. 즉시 탄핵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초선의원 자격을 전제로 밝히면서 "이번 초선의원들의 입장은 지도부 입장과는 무관하다"면서도 "원내에서 재탄핵 뿐만아니라 동시탄핵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나왔다. 다음주 초에 뭔가 행동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있다는게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국민의힘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나. 화마로 돌아가신 28명의 국민과 재산을 잃고 체육관에서 정부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재민 2만여명이 보이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제왕적 의회권력'의 칼날을 국민에게 들이대는 거와 다를 바 없다. 도대체 대한민국 정부 기능을 마비시켜 무엇을 얻으려 하나"라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은 모든 행정력, 인력, 예산을 쏟아부어 산불피해 회복에 나설 준비가 돼있습니다. 제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은 SNS에 "지금 온 나라가 산불로 난리인데 탄핵내란을 일으킨 원조내란당답게 산불재난까지 내란몰이 정치에 이용하며 민생파탄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제안한 예비비도 다 감액시키고 대통령을 일 못하도록 발목 묶더니 급기야 29번의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를 시킨 이재명의 민주당은 공당이 아닌 마적떼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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