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성대 의대생도 복귀…무너진 동맹휴학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5. 3.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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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생 대다수가 복귀를 결정한 가운데 울산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1년 넘게 동맹 휴학을 주도해온 의대협은 여전히 '미등록 휴학'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잇단 의대생 복귀 합류로 단일대오가 무너지면서 투쟁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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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잇단 수강신청
강경파 의대협 집행부 고립돼
복지부, 시행령 일부 개정해
동료 신상공개땐 1년 자격정지
28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안으로 학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생 대다수가 복귀를 결정한 가운데 울산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의대생들도 집단 휴학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동맹 휴학 단일대오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여전히 '미등록 휴학'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고립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대 학생회는 이날 등록 마감을 앞두고 오후 2시까지 본과생을 대상으로 1학기 등록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투쟁 방침을 '등록 후 투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가톨릭대 의대생 전원이 학교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 의대생도 전원 복학 의사를 밝혔다. 울산대는 지난 26일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이날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하기로 했으나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단 통보서 발송을 보류했다. 성균관대 의대생도 학생 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전원 복학 등록이 결정됐다. 이날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전남대, 전북대, 울산대 등 10여 개 대학이 1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앞서 의대생 복귀 흐름에 물꼬를 튼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학생들 복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1일 마감 기한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아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받았던 연세대 의대생 398명 중 1명을 제외한 397명이 전날 등록을 마쳤다. 고려대 의대도 오는 31일까지 면담을 통해 추가 복학 신청을 받기로 했다.

1년 넘게 동맹 휴학을 주도해온 의대협은 여전히 '미등록 휴학'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잇단 의대생 복귀 합류로 단일대오가 무너지면서 투쟁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군 휴학생들을 제외한 전원이 학교에 복귀하기로 한 서울대에서 상당수 전공 과목에 수강 신청이 이어진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교육계 관계자는 "상당수 수강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볼 때 실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제적을 피하기 위해 일단 등록하되 다시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 실제 수업이 완전히 재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동맹 휴학에서 이탈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각 대학 총장들도 막판 설득전에 나섰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학생들이 돌아와 정상 수업을 할 경우 의총협이 앞서 결의한 바와 같이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료인이 동료들의 신상정보를 불법적으로 공개할 경우 자격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핵심은 '의료인의 품위 손상 행위' 범위에 '의료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인터넷 매체·SNS 등에 다른 의료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행위'를 추가한 것이다. 이 같은 행위를 할 경우 자격 정지 12개월의 처분을 받는다.

[유주연 기자 / 권한울 기자 /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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