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보다 많은 16리바운드’ 신지원, 팀 패배에 눈물 보였다

이재범 2025. 3. 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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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더니 혼자서 눈이 빨갛게 울고 있더라. 괜찮다고, 좋아졌으니까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했다."

정재훈 감독은 신지원의 분전에도 건국대에게 66-70으로 아쉽게 졌다고 하자 "경기 끝나고 나서 (신지원이) 혼자 울고 있었다. 경기 끝난 뒤 (선수들과 미팅에서) 잘 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서 고맙다고, 리그가 끝난 건 아니니까 풀이 죽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그리곤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더니 혼자서 눈이 빨갛게 울고 있더라. 괜찮다고, 좋아졌으니까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했다. 4년 동안 프레디와 처음으로 비등하게 경기를 했다"고 경기 후 일화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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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더니 혼자서 눈이 빨갛게 울고 있더라. 괜찮다고, 좋아졌으니까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했다.”

한양대는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경희대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아쉽게 졌다.

두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를 꼽는다면 신지원(198cm, C)이다. 신지원은 2경기 평균 14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건국대와 경기에서도 16리바운드를 잡은 게 눈에 띈다. 건국대에는 프레디라는 역대 대학농구 최강의 리바운드왕이 버티고 있다. 프레디는 이날 14개로 신지원보다 리바운드가 2개 적었다.

신지원은 동계훈련 기간 중 만났을 때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끝내고 단점을 없애고 이거 하나는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리바운드는 잘 한다고 평가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바람대로 첫 2경기에서는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김주형에게 골밑의 공간을 만들어 주려고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갔다. 프레디가 외곽까지 나오지 않자 신지원은 김주형의 패스를 받아 3점슛 2개도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8개 중 4개의 3점슛을 성공한 신지원은 올해 2경기에서도 3점슛 성공률 50%(2/4)를 기록 중이다. 다만, 건국대와 경기에서 2점슛 13개 중 4개만 성공한 게 아쉬웠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28일 전화통화에서 “신지원은 프레디에게 3년 동안 힘들어서 울 정도로 고전했다. 체력과 파울 부담을 덜어주려고 경기 중간에 김주형과 수비 매치를 바꾸라고 하니까 자기가 맡을 자신있다고 해서 믿고 (프레디 수비를) 맡겼다”며 “계속 몸싸움을 하니까 나중에 지쳐서 4쿼터 중요할 때 골밑슛을 몇 개 놓쳤다. 지난 3년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하고 잘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프레디 상대로 3점슛도 던졌다”고 신지원의 활약을 만족했다.

신지원이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자 정재훈 감독은 “우리 팀에서 지난 시즌부터 3점슛 성공률이 제일 좋다(웃음). 많이 던지라고 하는데 자기가 던지면 동료들의 기회가 줄어드니까 자제한다. 연습할 때도 3점슛이 잘 들어간다”며 “프레디 같은 선수와 매치업이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는데 자기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신경 쓴다. 골밑 플레이는 진짜 많이 좋아졌지만, 발을 빼거나 여유와 요령이 생기면 3점슛까지 가능해서 장점이 될 것이다”고 했다.

정재훈 감독은 신지원의 분전에도 건국대에게 66-70으로 아쉽게 졌다고 하자 “경기 끝나고 나서 (신지원이) 혼자 울고 있었다. 경기 끝난 뒤 (선수들과 미팅에서) 잘 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서 고맙다고, 리그가 끝난 건 아니니까 풀이 죽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그리곤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더니 혼자서 눈이 빨갛게 울고 있더라. 괜찮다고, 좋아졌으니까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했다. 4년 동안 프레디와 처음으로 비등하게 경기를 했다”고 경기 후 일화를 들려줬다.

한양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프레디가 입학한 건국대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신지원이 이날처럼 다시 내외곽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4월 28일 건국대와 재대결에서는 승리할 수도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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