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비거리 304야드·이글 2개… 感잡은 윤이나

오해원 기자 2025. 3.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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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의 결과는 고무적이다.

장타에 정교함까지 겸비한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두 경쟁에 나섰다.

덕분에 앞선 대회에서 평균 72.67타를 쳤던 윤이나는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글을 잡는 등 한층 개선된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11번 홀(파4)까지 1언더파로 중위권에서 경기했던 윤이나는 12번 홀(파5)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이글을 맛본 뒤 14번(파4)과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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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포드 챔피언십 1R
7언더… 공동 3위로 출발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88.89% 달해
초반 부진딛고 완벽 경기력
“공격적인 플레이 자제했다”
윤이나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 후 공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절치부심’의 결과는 고무적이다. 장타에 정교함까지 겸비한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두 경쟁에 나섰다.

윤이나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단독 선두 찰리 헐(영국·9언더파 63타)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다.

고온에 사막지역이라 비거리가 많이 나오는 코스임을 감안해도 이번 주 윤이나는 비록 첫날이지만 앞서 두 번의 출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도 88.89%(16/18)로 향상됐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도 304야드나 됐다. 1라운드 퍼트 수 역시 28개로 개선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윤이나는 앞서 출전한 대회에서 드라이버 안착률 51.19%, 그린 적중률 58.33%에 그쳐 LPGA투어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도 254.25야드였으나 3주 만에 재개된 LPGA투어에서 크게 개선된 경기력을 펼쳤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도 29개에서 줄었다. 덕분에 앞선 대회에서 평균 72.67타를 쳤던 윤이나는 L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글을 잡는 등 한층 개선된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드라이버 비거리가 현재 LPGA투어 1위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287.25야드)를 훌쩍 넘긴 효과가 컸다. 윤이나는 직전 대회인 블루베이 LPGA 때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61.75야드였다. 하지만 3주 만에 재개된 대회에서 40야드 이상 늘어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앞세워 침착하게 타수를 줄였다.

11번 홀(파4)까지 1언더파로 중위권에서 경기했던 윤이나는 12번 홀(파5)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이글을 맛본 뒤 14번(파4)과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이글을 추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2번 홀 이글은 4번 아이언을 사용해 투온에 성공한 뒤 3m가량의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18번 홀에서는 88m 정도 남은 상황에서 54도 웨지로 샷 이글을 넣었다.

윤이나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쉽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코치가 ‘공격적으로 하지 말고 페어웨이와 그린 중앙을 유지하라’고 조언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익숙한 벤트 그래스로 조성된 코스도 도움이 됐다”고 자신의 선전 비결을 소개했다.

이어 “LPGA투어 프로는 내 인생에 가장 큰 목표였다. 내가 LPGA투어 프로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흥분된다”고 기뻐했다.

현재 8명이 포함된 공동 3위 그룹엔 임진희와 이미향, 김세영까지 한국 선수만 4명이다. 반면 초반 기세가 좋았던 일본 선수 중에는 가쓰 미나미가 공동 3위로 유일하게 상위권에 포함됐다. 윤이나와 신인상을 다투는 선수들도 이와이 아키에(6언더파 66타)가 상위권에서 출발했을 뿐 다케다 리오(3언더파 69타), 야마시타 미유(2오버파 74타) 등 현재 대부분이 중·하위권이다. 이들은 모두 현재 신인상 랭킹에서 윤이나에게 앞서고 있다.

아시안 스윙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5언더파 67타로 출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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