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꽁꽁 묶은 야잔, 이번엔 대구 에이스 세징야 봉쇄 특명

29일 서울-대구, 포항-서울 등 빅매치
K리그2에선 인천-부산의 '조성환 더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꽁꽁 묶었던 요르단 국가대표팀 수비수 야잔 알아랍이 이번엔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대구FC 에이스 세징야를 상대한다.

서울과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열리는 이날 경기는 요르단 국가대표팀으로 한국을 상대했던 야잔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야잔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요르단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 요르단 유니폼을 입고 출전,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공격수들을 상대했다.

야잔은 손흥민의 돌파를 태클로 막고 이재성(마인츠)의 결정적 헤더를 봉쇄하는 등 '철통 수비'를 펼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공식 MVP로 선정됐다.

한국전을 마친 뒤 요르단 대표팀은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야잔은 구리로 이동해 서울 팀 훈련에 복귀했다.

야잔을 뚫지 못해 아쉬운 무승부(1-1)에 그친 한국으로선 야속한 일이지만, 서울로선 A매치 기간 만점 활약을 펼친 야잔의 존재가 더욱 든든할 수밖에 없다.

야잔은 이번엔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를 봉쇄하는 임무를 맡는다. 4경기 무패(2승2무)의 서울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대구 공격의 전술적 핵심인 세징야를 묶는 게 필수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최근엔 3경기서 무승(1무2패)인 대구로선 반대로 세징야가 야잔의 견제를 뚫어내야 승산이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가 '동해안 더비'를 갖는다.

개막 후 4경기서 승리가 없던(2무2패) 포항은 광주FC와의 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로 3-2로 승리, 분위기 반등을 일궜다. 내친김에 라이벌을 잡고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5라운드 수원FC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에릭을 앞세워 지난 시즌 코리아컵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2)은 광주FC를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4연승과 선두 질주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번 시즌 5경기 5골로 K리그 득점 랭킹 선두를 질주 중인 주민규는 A대표팀 2연전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리그에서 풀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광주는 A매치 기간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차출돼 잉글랜드를 상대했던 아사니를 앞세운다.

K리그2에서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조성환 더비'가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인천을 이끌던 조성환 감독은 이후 K리그2 부산 지휘봉을 잡았는데, 인천이 강등돼 인천과 부산의 묘한 만남이 성사됐다.

인천은 3승1패(승점 9)로 부천(승점 9)과 함께 K리그2 선두 체제를 구축했다. 부산은 2승1무1패(승점 7)로 14개 팀 중 6위를 달리고 있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 나서고 '이을용호' 경남은 충북청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순위가 어느덧 11위까지 내려간 '승격 후보' 수원 삼성은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겨룬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