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을 하고 나타난 이기제-권완규' 수원 변성환 감독 "고참의 자세 아주 칭찬한다"

반재민 2025. 3.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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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경기 연속 무패와 세경기 연속 무승, 최근 팀 분위기는 다르지만 언제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 만난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남 드래곤즈는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순위 3위와 11위의 싸움이지만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홈팀 수원은 최근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중에 있다. 개막전 안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두 명 퇴장의 열세 속에 패배,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골키퍼 김민준의 부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2대4로 패했다.

홈 첫 경기였던 충남아산과의 경기에서는 최지묵이 후반 중반 십자인대 파열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대0 무승부, 순위가 11위까지 처지고 말았다. 변성환 감독으로서는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주중 경기로 펼쳐졌던 코리아컵에서는 천적 서울 이랜드를 맞아 2대1 승리를 거뒀다. 특히 후반전 4-2-3-1로 전술 변화를 가져가고 파울리뇨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변경한 것이 주효하며 서울 이랜드 징크스를 어느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2승 1무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원이지만, 충남 아산의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김현석 감독이 부임하고 공격적인 전력보강을 이뤄낸 전남이기에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까다로운 전남을 맞아 수원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지난 코리아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건희와 고종현이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브루노 실바 대신 김지호가 선발로 출격한다. 특히 미드필더진은 최영준 홍원진의 두 볼란치에 파울리뇨가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나선다. 부상이었던 양형모 골키퍼도 돌아와 장갑을 끼며 올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이적이었던 이규성이 대기명단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울리뇨에 대해 "지난해에도 10번 자리와 윙 자리에 번갈아서 활용을 했다. 다만 주 포메이션에 4-3-3이다보니 10번 역할을 많이 부여하진 못했는데 장점은 미리 알고 있었고 최근에도 그 자리에서 가장 좋았기 때문에 기용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적한 이규성이 벤치 명단에 올랐다. 출전 시간에 대해 "25분 정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정리한 변성환 감독은 "선발 명단은 신구조화에 집중을 했다. 에너지 레벨이나 밸런스를 올리기 위해 22세 이하 선수를 세 명 기용을 했는데 경기력이 어떻게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지난 인천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이기제와 권완규가 거의 삭발을 한 채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더워서 잘랐다고 했지만, 변 감독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줬다. 변 감독은 "둘이 
이번에 승격해야 됩니다. 승격을 위해서 저희들이 이렇게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라고 하더라. 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고참 선수들이 보여주려는 의지력이 되게 강했던 것 같다. 프로 선수가 예전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자기 의지를 보여주기는 사실 쉽지 않은 시대이지만,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하며 둘의 의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반가운 소식은 양형모가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변 감독은 "양형모가 돌아왔고 레오도 복귀해 훈련을 진행중이다. 조윤성도 볼 훈련을 하고 있고, 김현도 좀 있으면 돌아온다.  한 명씩 돌아오고 있다는 거는 팀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지난해 막판에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생각한다면 매도 먼저 맞는게 나은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변성환 감독은 팬들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이번 전남전을 치른다. 변 감독은 "넥타이도 그렇고 손편지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해 주신다. 그것들을 보면서 
정말 내가 그래도 수원 삼성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고,되게 팬분들에게 많이 위로를 받고 있다."라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빼놓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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