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3승' 리디아 고가 놀란 '오거스타'…"얼마나 어렵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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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메이저 골프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마친 뒤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남긴 문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7일 리디아 고가 남편과 함께 지난해 12월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했던 사실을 공개하고 후기를 소개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남편 정준 씨와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1박 2일 동안 라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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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홀 쉽다고 생각했는데..막상 쳐보니 까다로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멋진 여행으로 마무리"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메이저 골프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마친 뒤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남긴 문자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오랫동안 폐쇄적으로 운영했다. 여성 회원이 없었고, 여성 골프대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9년 위민스 오거스타 내셔널 챔피언십을 시작하면서 코스를 개방하고 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남편 정준 씨와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1박 2일 동안 라운드했다. 리디아 고는 첫 라운드를 끝낸 뒤 제이슨 데이에게 “코스가 너무 어렵다.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는 “TV 중계로 보면서 생각했던 것과 실제 경험한 코스가 너무 달라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만 통산 23승을 거뒀다. 그 중 3번은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의 첫 라운드는 까다로웠다. 특히 2번홀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고 한다.
2번홀 파5로 총 전장은 585야드다. 지난해 10야드 늘려서 더 길어졌다. 하지만 버디와 이글이 많이 나온다. 2온에 성공하는 선수도 많다. 리디아 고는 상당히 쉬운 홀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가 전혀 다른 코스 상태에 당황했다. 그는 “모든 코스의 고저차가 심했다. 특히 2번홀은 단순하게 휘어지는 ‘도그렉 홀’이라고 생각했는데 페어웨이는 매우 심한 다운힐 경사에 기울어져 있어 까다로웠다”며 “선수가 경기하는 장면을 볼 때는 쉬운 홀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경험해 보니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두 차례 라운드했고 71타와 70타를 적어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티잉 그라운드가 2개뿐이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선수가 이용하는 챔피언십티와 일반 회원이 이용하는 멤버티만 있다. 챔피언티 기준 코스 전장은 7555야드, 멤버티는 6365야드다. 리디아 고는 멤버티를 이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그린이 너무 편파적이어서 핀에 가까이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며 “하지만 마지막 날엔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기에 여행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라운드 후기를 남겼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미국골프기자협회가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기 위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처음 왔다. 당시엔 라운드하지 못하고 경기만 봤다. 파3 콘테스트 때는 케빈 나(미국)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 9번홀에서 티샷을 한 게 전부였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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