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휴학 꼼수 시도? / 다급한 의대협 / 정부, 이번에는?
【 앵커멘트 】 집단 휴학 단일대오는 사실상 무너졌지만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진 건 아닙니다. 재학생 신분으로도 수업을 거부하며 투쟁을 이어갈 수 있어서인데요. 교육부 출입하는 안병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의대생들이 일단 등록한 뒤 휴학을 하겠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가능한건가요?
【 기자 】 일부 남학생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불법 '동맹휴학'은 허용되지 않지만, 군입대를 한다면 휴학 사유로 인정되기 때문인데요.
실제 작년에도 수업 거부가 길어지니까 군대에 가버린 남학생들이 전년 대비 6배 늘었고요.
반면, 여학생이나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할 수 없는 신입생들은 도리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 】 이런 현실을 모르진 않을텐데, 그래도 돌아가자는 기류가 커진 이유는요?
【 기자 】 안 그래도 고민을 하던 차에, 선배 의사들이 총대를 메고 있기 때문인데요.
"짐은 우리가 질테니, 학생들은 돌아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7일) 등록을 마감한 서울의대에서도 기존에 '강경파'로 꼽힌 교수들이 복학을 독려하면서 제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걸로 평가됩니다.
▶ 인터뷰 : 강희경 / 서울의대 교수 - "학업에 복귀해서 실력을 쌓으면서 좀 더 탄탄한 지식을 가지고, 그리고 좀 더 탄탄한 사회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충분히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2-1 】 의대생 단체는 여전히 강경한 것 같던데요?
【 기자 】 사실 의대 안팎에서 제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옵니다.
의대 학생협회 내부에서도 일단 학교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큰데, 지도부에서 전화를 돌려 막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강경한 메시지와 달리, 실상은 돌아선 여론을 바꾸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 질문 3 】 어쨌든, 의대생들이 지금까지 버틴 건 정부가 한 번 봐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와요?
【 기자 】 작년에는 특례를 적용해 휴학을 인정해 줬잖아요.
그래서 일부 의대생들도 설마 제적당하겠냐는 기대 심리가 있고, 반대로 캠퍼스에서는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연세대 재학생 - "(학칙이)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이 되어야 하는 거면, 의대생들만 특례를 받는 건 부당한 것 아닐까요."
【 질문 3-1 】 이번에도 봐줄 것 같나요?
【 기자 】 이번에는 안 봐줄 분위기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계를 향해 "그냥 돌아가라고 하면 되지, 뭐가 그렇게 계산이 복잡하냐"며 "휴학 특례 검토는 안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28일) 복학 시한 연장을 요구할 방침인데, 정부 측은 이에 대해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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