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차에 25% 관세"...한국 140만대 직격탄

박승완 기자 2025. 3.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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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비상 대책..."승자는 테슬라"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자 우리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철강에 이어,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까지 관세 전쟁에 휘말리며 경제 전반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박승완 기자, 미국 자동차 관세 정확히 언제부터 부과되는 겁니까?

<기자>

미 동부 기준으로 4월 3일 0시 1분부터입니다. 서머타임 적용, 한국이 13시간 빠르니, 우리 시각 4월 4일 오후 1시입니다.

자동차와 소형트럭을 비롯한 전 차종의 자동차를 시작으로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까지 확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6일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당장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우리나라로선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연간 현대차의 자동차 61만 대, 기아 36만 대, 한국GM의 41만 대가 미국에 팔렸는데, 수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후 2시 경제6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맞춤형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각 산업통상부자원부는 자동차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는데요. 안덕근 산업부 장관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완성차 산업뿐만 아니라 부품 기업의 어려움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계 부처와 함께 자동차 산업 비상 대책을 4월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앵커>

가뜩이나 철수설이 나돌던 한국GM이 직격탄을 맞게 됐군요.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일단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가 타깃으로 보이는데, 다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네요?

<기자>

당장 EU는 "심히 유감"이라며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내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를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우방국 캐나다는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치며, 총리가 트럼프와 통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제조업에서 자동차의 비중이 상당한 만큼 엄청난 충격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일본은 자신들도 대상국에 포함된 것에 지극히 유감을 표했는데요. 자신들이 미국의 최대 투자 국가임을 앞세워, 이번 조치에서 제외해달라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거점을 목표로 성장해 온 동남아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현지에서는 내수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생산하는 테슬라가 승자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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