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2km 확산 '최악의 산불'...27명 사망자도 '역대 최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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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10개 중·대형 산불로 역대 최악의 재난이 현실화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27명으로 늘었고, 산불영향구역도 최대였던 지난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한 권한대행은 아울러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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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통계이래 사망 최대, 산불영향구역도 3.6만ha 역대최대
의성 산불 시간당 8.2km 이동, 12시간에 영덕까지 51km 확산
의성·산청 이어 안동·청송·영양·영덕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10개 중·대형 산불로 역대 최악의 재난이 현실화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다인 27명으로 늘었고, 산불영향구역도 최대였던 지난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영덕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지난 25일 밤 실종됐던 산불감시원 A씨(69)가 이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진화 작업 이후 귀가하던 중 차량이 도로에서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포함해 이번 대형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사망 27명·부상 32명 등 59명으로 늘었다. 산림청이 통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산불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던 1989년(26명)의 피해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과 청송을 경유해 영양과 영덕까지 덮치면서 전국 산불영향구역은 역대 최대인 3만 6009ha로 크게 불어났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경남 산청·하동·울산 울주 등 3만 5810ha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290ha)의 12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2만3794ha)를 1만ha 이상 넘어선 것이다. 대피 인원만 3만 7185명(미귀가 1만 6700명)에 달한다.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이날 미국 위성의 열탐지 결과를 근거로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시간당 8.2km로 확산되고 있다"며 "의성에 머물던 산불이 약 12시간 만에 영덕까지 51km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강풍에 시간당 5.2km에 달했던 2019년 속초 고성 산불 때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원 센터장은 "시간당 8.2km의 산불 이동 속도는 자동차로 시속 60km를 달리는 정도로 아주 빠른 속도"라고 했다.
이날 예고됐던 경북 지역의 비도 강우량이 작거나 비구름이 소멸돼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비의 양이 적어 산불진화에 주는 영향도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장기화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산불 피해가 심각한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 24일 울산 울주·경북 의성·경남 하동에 이은 세 번째 특별재난지역 지정이다.
한 권한대행은 아울러 중대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역대 최악의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 구호와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불이 진정될 때까지 경북 지역에 상주하며 관련 작업을 총괄 지휘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행안부는 이날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을 위해 △예비비·재난기금 활용 △지방계약·공유재산 특례 △지방세 감면 등 지방재정과 세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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