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호 "'김건희 표절 논문 청문회' 추진할 것"

윤석열·김건희 100대 비리 국민특검단 활동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전날 출범한 '윤석열-김건희 100대 비리 국민특별검증단'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특별검증단장을 맡은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김 여사 논문 표절 문제에 등장하는 학교는 숙대, 국민대, 국립한경대, 경인여대"라며 "경찰이 우리(국회 교육위)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빨리 수사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김건희 표절 논문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공범들은 여러 성범죄뿐 아니라 비위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승승장구한다"면서 "누가 이 사람들을 지키고 있는지 국민께서 궁금해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없을 경우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청문회와 국정조사밖에 없다"면서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비위행위 조력자들의 행위를 청문회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했다.

다만 "김 여사와 관련된 자들이 '결자해지'하고 수사 기관들이 이재명 대표를 샅샅이 턴 것처럼 수사한다면 (청문회 추진을) 거두겠다"고 전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아시아경제DB 연합뉴스

교육위 소속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는 본인을 서울대 경영대 학사라 했는데 사실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로, 이 두 개는 전혀 다른 과정이다. 파면 팔수록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김 여사는 걸핏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국민을 겁박해왔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비호세력에 제대로 검증될 수 없었던 진실이 머지않아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면서 "(김 여사는) 본인의 삶을 다른 사람의 삶과 바꾸면서 거짓된 인생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 용어인 '화차'의 뜻은 '잘못을 저지른 악인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불타는 수레'"라며 "이처럼 날조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불타는 수레에 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에 대한 채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