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휘며 낮게 가라앉는… 김민의 ‘막강한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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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불펜투수 김민(25·사진)은 요즘 팀 내에서 '굴러온 복덩이'로 불린다.
한승진 SSG 데이터분석팀장은 "그간 SSG에 없던 유형의 투수다. 떨어지는 각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런 경우 보통 타자들이 라이징이 있는 직구를 예상하지만, 투심은 타자가 생각하는 움직임과 달라 더 떨어져 보인다. 김민의 투심은 그래서 더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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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무브먼트 33.7㎝에 달해
필승 계투조로 맹활약 눈길
인천=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SSG 불펜투수 김민(25·사진)은 요즘 팀 내에서 ‘굴러온 복덩이’로 불린다.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SSG 유니폼을 입은 김민은 한층 진화했다. 27일 오전 기준, 4경기에서 2홀드에 평균자책점 0을 유지 중이다.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선 2-1로 박빙의 리드를 잡은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챙겼다. 김재현 SSG 단장은 롯데전을 마친 뒤 김민을 향해 “우리 팀에 굴러온 복덩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완 김민의 특별한 투심패스트볼이 눈길을 끈다. 야구공 실밥 두 줄을 검지와 중지로 잡고 던지는 투심은 포심패스트볼(직구)보다 3∼5㎞ 느리지만, 공의 움직임이 크고 우완투수가 던졌을 때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 간다.
김민은 높은 릴리스포인트(공을 놓는 위치·184㎝)에서 각을 만들어 던지는 유형. 릴리스포인트가 높으면 투수의 손에서 나온 공이 포수 미트를 향해 날아오는 궤적의 각도는 넓어진다.
경헌호 SSG 투수코치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팔 각도에서 떨어지는 김민의 투심이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떨어지는 각도 크기에 타자들의 타격 시 땅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상으로도 김민의 투심은 아래로 더 가라앉는다. 투심이 플레이트를 통과할 때의 수직입사각도(VAA)가 -5.8도, 수직무브먼트(공의 움직임)는 33.7㎝에 이른다. 한승진 SSG 데이터분석팀장은 “그간 SSG에 없던 유형의 투수다. 떨어지는 각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런 경우 보통 타자들이 라이징이 있는 직구를 예상하지만, 투심은 타자가 생각하는 움직임과 달라 더 떨어져 보인다. 김민의 투심은 그래서 더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김민은 올해 새 구종으로 컷패스트볼(커터)을 추가했다. 커터는 직구와 슬라이더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공. 우완투수가 던졌을 때 직구처럼 날아가다가 마지막에 슬라이더처럼 우타자 바깥쪽(좌타자는 몸쪽)으로 휘어지는데 휘는 궤적은 작지만 직구와 구속 차가 적어 정타를 때리기 어렵다.
김민은 지난해 우타자 상대(타율 0.255) 대비 좌타자 상대(타율 0.295)로 불균형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헌호 투수코치와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들여 연마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 후 커터를 좌타자 몸쪽 승부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민은 “프로야구가 인기다. 프로선수라면 더 잘해야 한다. 그래서 비시즌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나온 게 잘 되고 있다”면서 “중요한 홀드 상황이면 언제라도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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