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오지만 턱없이 적어...야속한 강풍까지

박근아 2025. 3.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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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산불이 엿새째인 와중에 고대하던 비가 오겠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양이 너무 적겠다.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 불똥이 날아가 산불이 번지는 '비화'(飛火)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낮(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과 호남에는 늦은 오후까지, 산불이 이어지는 영남에는 밤까지, 제주에는 28일 아침까지 비(제주산지는 비 또는 눈)가 오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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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27일 산불이 엿새째인 와중에 고대하던 비가 오겠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양이 너무 적겠다. 다만 화기(火氣)를 누그러뜨려 산불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마지막 진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 불똥이 날아가 산불이 번지는 '비화'(飛火)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낮(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오후'(정오에서 오후 6시)까진 대부분 지역에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단축됐다.

충북과 호남에는 늦은 오후까지, 산불이 이어지는 영남에는 밤까지, 제주에는 28일 아침까지 비(제주산지는 비 또는 눈)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가장 간절한 경북과 경남내륙은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강수량이 적겠다. 오전 중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인 데다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때문에 비구름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지역으로 들어와서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제주 5∼30㎜, 수도권·강원영서·전남남해안·부산경남남해안 5∼10㎜, 충청·호남(전남남해안 제외)·울산·경남(남해안·서부내륙 제외) 5㎜ 내외, 강원영동·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5㎜ 미만이다.

이번 비는 영남에 내려진 건조특보도 해제시키지 못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가 일부 해제되거나 경보에서 주의보로 완화될 수는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선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진 이번 비 이후 최소 다음 주 일요일인 6일까지 비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대를 몰고 오는 저기압 때문에 거센 바람이 이어지겠다.

당분간 곳곳에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이어지겠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와 경북내륙 일부를 중심으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우리나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겠는데 이 바람이 차고 건조하다는 점이 문제다. 전국적으로 다시 대기가 메마르고, 지상에 강풍이 불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5㎜ 비가 내리면 약 23시간, 10㎜ 비가 내리면 46시간 정도 산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향후 기상을 고려하면 이날 비 이후로 하루 이틀 정도만 비에 의한 산불 예방 효과가 남아있겠다.

밤부터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을 뚝 떨어트려 28일은 기온이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겠다. 토요일인 29일은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6도 낮겠다. 아침 기온이 하루 새 10도 안팎 급락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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