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번지는데 비는 ‘찔끔’...헬기·장비 투입 동시다발 진화작업 재개

박윤희 2025. 3. 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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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엿새째인 27일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산림청 및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일출 직후인 오전 6시 30분부터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앞서 산림청은 전날 낮 12시51분쯤 의성군 신평면에서 산불진화 중이던 헬기가 추락하자 오후 1시30분부로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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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엿새째인 27일 진화 작업이 재개됐다.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청송으로 번진 산불을 끄기 위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 및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일출 직후인 오전 6시 30분부터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산불 현장에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들 지역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6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에서 성묘객 실화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된 곳이다.

이날 경북지역에 비 예보가 있지만 평균 강우량은 5㎜에 불과해 산불진화에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날 밤 사이 병산서원 앞 3㎞ 지점인 안동시 풍천면 야금리까지 접근했던 불길은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병산서원과 인근 하회마을에는 소방대원 50여 명과 소방차량 10여 대가 배치돼 물을 뿌리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보니 오전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전날 주간에 헬기 87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고, 일몰 후부터는 인력 3333명을 투입해 야간 대응 체제를 유지했다.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내 천년고찰 대전사에는 소방당국과 공원 관계자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물을 뿌리고, 사찰 뒤편에서는 일부 벌채 작업을 했다.

사찰 내 주요 문화재는 외부로 이관하거나 부직포로 감쌌다.

27일 새벽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 확산한 산불이 대전사로 근접해 오고 있다. 불길이 오전 들어 잦아들면서 밤사이 대전사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전날 오후 7시 기준 의성산불로 인한 경북북부지역 산불영향구역은 1만6019㏊이다.

주민들 중 의성군 2002명, 안동시 4052명, 청송군 692명, 영양군 1113명, 영덕군 894명 등 모두 8753명이 의성실내체육관,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해 있다.

인명피해는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이다.

육군 치누크 헬기(CH-47)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일대 야산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뉴시스(육군 제공)
앞서 산림청은 전날 낮 12시51분쯤 의성군 신평면에서 산불진화 중이던 헬기가 추락하자 오후 1시30분부로 전국에 투입된 산불진화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순차적으로 진화헬기 운항을 재개했다. 추락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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