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서도 원인 불명 산불났지만 초동진압 성공…훈련 미리 달성군에서 한 덕분"

서울대 강연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3.19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산불과 관련해 대구시 달성군에서 원인불명의 산불이 났지만 초동진압에 성공했다면서 산불 진화 훈련을 미리 달성군에서 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구시에도 전날(26일)밤 20시에 달성군 함박산 8부 능선에서 원인불명의 산불이 나서 달성군수 최재훈의 지휘 아래 달성군 공무원, 대구시 소방대, 대구시 산불기동대 등 571명이 신속 투입돼 밤새 산불진화를 한 결과 초동 진압에 성공하여 90% 정도 진화했다"면서 "오늘 오전 6시 20분부터 밤새 대기 중이던 지자체 헬기 3대, 산림청 헬기 1대가 출동해 곧 진화가 완료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공무원들 특히 대구시 산불 기동대원들이 신속하게 투입되어 초동 진화와 확산을 막은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산불은 초동진화에 실패하면 산청, 의성, 울주 산불처럼 큰 재앙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철저히 원인 조사를 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밤새 수고했다. 조속히 완진하고 잔불도 모두 제거하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다만 홍 시장은 그러면서 "등산로도 아닌 곳에서, 그것도 밤에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나오는 '원인 불명의 산불이 계속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0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20대 중국인 A 씨를 방화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A씨는 같은 달 19일 오후 1시 18분께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내 야산에서 불을 지르는 등 캠퍼스 안에서 총 4차례 불을 낸 혐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현장에서 발견된 불에 탄 중국어 서적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여 A 씨를 용의자로 특정, 출국 금지 조치를 하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국하려던 그를 검거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