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금 은어의 고장’ 영덕군, 고령층 8명 사망 등 산불 피해 잇따라 [르포]

이영균 2025. 3.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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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영덕군 지품면 산불현장.

경북 안동에서 발화된 산불이 5일째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동진(東進)하면서 숙지지 않는 가운데 특히 황금은어의 고장 영덕군의 피해가 극심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소방본부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영덕군에서는 모두 8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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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101세, 89세 등 노령층 대부분
노부부가 함께 숨져 안타까워
주민대피 1277명, 주택 전파 924동(추정)
황금은어양식장 은어 폐사(실내 35만마리 중 80% 이상 폐사 추정)

"황금언어의 고장 경북 영덕군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26일 오후 영덕군 지품면 산불현장. 

마을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불냄새가 코끝을 찌르면서 숨쉬시기가 어려울 정도로 뿌연 연기로 가득했다. 

마을 곳곳의 주택들이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불에 타면서 폐허가 된 모습을 보였다.

산불로 폐허가 된 영덕군 지품면 한 주택. 이영균 기자
경북 안동에서 발화된 산불이 5일째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동진(東進)하면서 숙지지 않는 가운데 특히 황금은어의 고장 영덕군의 피해가 극심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북소방본부와 영덕군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영덕군에서는 모두 8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8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전날 오후 9시쯤 영덕읍 매정리 A요양병원 직원과 입소자가 차를 타고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6명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또 영덕읍 매정1리에서 B(남 89)씨와 C(여, 83)씨가 불에 타 소사했다. 이들은 부부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되어 있다. 뉴시스
축산면 대곡리에 사는 D(남, 82)씨와 석리5리 E(여, 101)씨가 각각 매몰돼 숨졌다. 이들은 집에 있다고 화마가 집을 덮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면 대곡리 F(여, 83)씨도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 

영덕군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망자와 부상자 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유족과의 상의를 거쳐 장례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산불 관련, 부상자는 모두 8명이다. 전신화상 1명, 3도 화상 1명 등 주민 8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산불로 주민대피 1277명, 주택 전파 924동(추정) 등 이재민이 날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다.

인적 피해와 함께 물적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은어양식장은 35만마리 가운데 80% 이상 폐사가 추정되는데다 육상양식장 일부도 불에 탔다.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이 산불에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영덕읍 노물항에 정박된 평등호 등 어선 6척이 전소된데다 7번 국도내에는 버스1대와 승용차 2대 등 3대가 뼈대만 남은채 불에 타 형체을 알수 없었다.

지품정수장이 전소되고, 영덕정수장은 단전이 되는가 하면 달산면 전체 지역이 단수가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때 영덕 전 지역에 통신이 두절되면서 타지에 사는 가족들이 통화가 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26일 오후 2시를 기해 통신이 재개됐다.

서울에 사는 김지준(53)씨는 "고향 영덕에 큰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병곡면에 사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안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광열(사진) 영덕군수는 "영덕에 산지 60여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큰 불이 난 것 처음이다"며 "하루 빨리 주불을 잡을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밤을 지새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출향인사 등은 고향 영덕이 조속한 시일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하소연했다.

영덕=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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