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장 선점하는 中 빅테크…텐센트도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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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섰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대세로 부각하면서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까지 로봇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빅테크와 벤처캐피털 등이 달려드는 '인기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입한 상장사 절반 이상이 중국 업체"라며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빼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울 만한 서방국가 업체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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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상장사 절반, 중국 기업"
중국이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섰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대세로 부각하면서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까지 로봇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상용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텐센트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즈위안로봇(애지봇)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즈위안로봇은 화웨이 출신 개발자가 창립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다. 지난해 말 양산에 들어간 휴머노이드 로봇 ‘위안정 A2’가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며 중국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즈위안로봇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5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징둥은 최근 ‘쥐선즈넝’(具身智能·임베디드인텔리전스)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청소기 등 물리적 기기에 인공지능(AI)을 통합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가전제품 업체 메이디 역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공개했다. 병뚜껑을 열고 나사를 조이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 5대 완성차 업체 중 한 곳인 창안자동차는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 올해 500억위안(약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9만108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로봇 생산은 36% 늘어난 150만 대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전기차에 이어 로봇이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24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660억달러(약 96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45.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빅테크와 벤처캐피털 등이 달려드는 ‘인기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차 업체 BYD와 베이징자동차그룹, 린강과학기술펀드 등이 투자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즈위안로봇뿐 아니라 베이징대 주도로 설립된 갤봇과 ‘춤추는 로봇’으로 잘 알려진 유니트리 등의 기업가치는 이미 10억달러를 넘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입한 상장사 절반 이상이 중국 업체”라며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빼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울 만한 서방국가 업체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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