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초토화 시킨 화마에 사망 24명 등 사상자 총 50명

정혜정 2025. 3.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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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가 산불로 인해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김종호 기자


경남권을 휩쓴 화마에 사망자와 부상자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상자 수가 50명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24명, 중상자 12명, 경상자 14명이다.

지역별 피해 규모를 보면 경북 의성에서 사망 20명, 중상 7명, 경상 8명 등 35명의 사상자가 나와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 울주 온양에서는 경상 2명이 나왔다.

산불 피해가 난 지자체들이 주민 대다수가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한 고령자임을 간과하고 사전 대처에 소홀했던 탓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닷새째 확산 중이다. 산불이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면서 산불 현장은 피해 규모를 산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초토화됐다.

당국은 다수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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