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전력·조선 사업 적극 진출…"SMR, MRO 강화"

류인선 기자 2025. 3.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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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자국 투자를 강조하는 가운데, HD현대그룹도 대미 전략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HD현대그룹은 미국에게 필요한 전력과 조선업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큰 줄기로, 구체적으로 세부 전략을 다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맞춰 글로벌 전략을 마련 중이다.

단, HD현대그룹은 미국 현지 조선소 진출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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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2023.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이 관세를 무기로 자국 투자를 강조하는 가운데, HD현대그룹도 대미 전략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HD현대그룹은 미국에게 필요한 전력과 조선업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큰 줄기로, 구체적으로 세부 전략을 다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미국 통상 정책 변화에 맞춰 글로벌 전략을 마련 중이다.

우선 미국이 실제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영역이 소형모듈원전(SMR)이다.

HD현대는 지분 투자를 진행한 테라파워와 협력 관계를 토대로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최근 교환사채로 자금을 수혈한 HD현대는 SMR 주기기 제조로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최근 빌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나트륨 원자로(SMR의 일종) 상업화를 위한 협력을 체결하는 등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조선 부문에서는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통한 협력 확대 방안이 거론된다. HD현대그룹은 이 일환으로 올해 미 해군 함정 MRO 2~3건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뢰 관계를 형성한 후에는 함정 건조 사업까지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HD현대그룹은 대미 사업을 위해 인적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조선 부문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문상민 전무에게 글로벌전략부문을 맡겼다. 산업부 내 전략통으로 불린 문 부문장은 미국과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전략실장인 김종철 전무도 전략 분야 전문가다. 직전까지 그룹 지주사에서 전략 투자 업무를 담당한 그가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가 감지되는 시기에 HD한국조선해양으로 이동한 것은 대미 전략을 구체화하려는 이유로 풀이된다.

단, HD현대그룹은 미국 현지 조선소 진출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수익성이 남는 투자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HD현대그룹은 한화그룹의 멀티 야드 전략과 다른 방향도 엿보인다.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 싱가포르 다이나맥홀딩스 인수에 이어 올해 호주 오스탈 지분 매입으로 해외 거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의회에 동맹국 조선소 활용 법안이 발의된 상황 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상선과 함정을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법안을 개정해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하는 것이 골자인데,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의 MRO, 전략상선단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소 중 함정 정비 협약을 가장 먼저 체결하고, 미국 진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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