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고정익 항공기' 도입될까…경북지사 요청에 주목

박찬수 기자 2025. 3.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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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가 26일 정부에 대형 수송기 지원을 요청하면서 공군 고정익 항공기 도입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공군은 고정익 항공기(C-130H) 활용과 관련해 '산림청과 협의된 사항 없음', '산불 헬기 대비 진화율 낮음, 항공기 개조 예산 180억원으로 적합성 측면의 검토 필요'로 우려 입장을 나타내면서 결국 진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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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의 8배 8만리터 담수 가능…산림청 2022년 도입 추진
살수탱크 부착해야 하고 정밀투하 한계…논란 속 진전 안돼
경남 산청 대형 산불 닷새째인 25일 지리산과 인접한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대에 산불이 번져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지연제를 뿌리고 있다.(산청=뉴스1) 윤일지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26일 정부에 대형 수송기 지원을 요청하면서 공군 고정익 항공기 도입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군 헬기 13대 등 현장에 투입된 헬기 87대의 1회 살수 능력이 800~5000리터 밖에 안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가 요청한 대형 수송기 C-130에 살수 탱크를 갖추면 1회 8만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이는 일반 헬기의 8배에 해당한다.

현재 우리 공군 비행단은 2개 대대에서 C-130, C-130H, C130J 4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19년 4월 강원 강릉 옥계산불 발생 당시 군 당국과 협의를 거쳐 C-130 허큘리스 수송기의 야간산불 진화 투입을 추진했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산림청은 2022년 날로 대형화하는 산불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산불진화용 '고정익 항공기' 도입을 검토했다. 기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받는데다 안전상의 문제로 야간산불진화에 투입이 어려운 헬기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공군과 협의도 안 끝난 고정익 항공기 도입 관련 80억 예산을 편성한 산림청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공군은 고정익 항공기(C-130H) 활용과 관련해 ‘산림청과 협의된 사항 없음’, ‘산불 헬기 대비 진화율 낮음, 항공기 개조 예산 180억원으로 적합성 측면의 검토 필요’로 우려 입장을 나타내면서 결국 진전이 없었다.

고정익 항공기는 취수 방식과 이착륙 방식 등에서 국내 산악 환경과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산악 지형에 유리한 헬기와 달리 높은 상공에서 물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정밀 투하에 한계가 있다.

또 가급적 가까운 곳에 이 착륙장이 있어야 효율성이 있다. 살수 탱크 부착 가능성 유무도 아직 확인되지 않는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강해지는 산불의 강도와 발생 빈도를 고려했을 때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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