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 무실점 실화냐…153km 예비역 파이어볼러, 홈런왕 삼진 잡고 포효 “내가 만든 위기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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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의 새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이재희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이재희는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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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의 새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이재희가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홈런왕 출신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이재희는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재희는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성욱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이재희.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손아섭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맷 데이비슨. 지난해 타율 3할6리의 고타율은 물론 46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 이재희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48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김영웅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굳혔다. 삼성은 NC를 14-5로 꺾고 17년 만에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2021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재희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85.
이재희는 상무 입대 후 필승조로 변신했고 지난해 퓨처스 무대에서 28경기 1승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0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구속 향상이 가장 눈에 띈다. 입대 전 최고 구속 147km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3km까지 찍었다.
박진만 감독도 구위형 투수 이재희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배찬승과 함께 팀내 계투진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다. 경험을 쌓으면 향후 필승조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대구 키움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신고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 없이 잘 막아낸 이재희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제가 위기를 자초한 거라 긴장 안 되고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삼진을 잡는다는 이미지를 그리면서 던졌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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