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총에 간 노조 "카카오VX 매각 반대"

카카오 노조, 카카오VX 매각·구조조정 반대 시위
카카오게임즈 주총 안건 모두 통과…첫 女고검장 출신 사외이사 선임

[서울=뉴시스]오동현 정예빈 수습 기자 = …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26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 매각 및 구조조정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은 26일 오전 8시30분께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 앞에서 피케팅을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된 장소다.

피케팅에 나선 카카오 노조 소속 13명은 "무책임한 매각 반대 구조조정 막아내자" "경영진은 시세 차익, 노동자는 피해 보는 매각 절대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노조는 카카오게임즈 주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 열어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카카오게임즈가)비핵심사업 정리라는 두 어절로 그간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담당해 왔던 노동자들을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려고 한다"며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구조조정 규모는 50명에서 100명 내외다. 이는 카카오VX 전체 임직원의 약 10% 이상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8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는 골프 사업 중단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스크린골프 2위 기업이던 '마음골프'를 지분 스왑 방식으로 100% 자회사 편입한 후 사명을 '카카오VX'로 변경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VX, 노조의 3자 대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는 조합과의 대화 채널조차 닫은 채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교섭할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3자 대화를 통해 구조조정 및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을 청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게임즈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의안이 모두 통과됐다.

이로써 검찰 역사상 최초로 여성 고등검찰청장을 지낸 노정연(58·사법연수원 25기) 변호사가 카카오게임즈 사외이사가 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노정연 사외이사에 대해 "다년간 법조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경영 전반의 적법성 감독과 법률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딜지원팀 소속 장재문(40) 씨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로빈스승훈·오명전·임승연·정선열·최영근 씨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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