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글로벌 메가캐리어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

26일 정기주주총회 개최
이사 수 축소 등 안건 의결

조원태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대표이사)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비전에 대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유수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 대표 국적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항공업계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 여객 수요를 회복했고, 지속적인 수요 성장은 긍정적인 면으로 볼수 있다”면서도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정치·사회·경제적 리스크는 사업 운영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수를 14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보수 한도는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이 처리됐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절차로 이사 규모는 내년경 완전한 통합 이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