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故 김수미 마지막 일기에 오열…"우리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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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옥이 고 김수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영옥은 김수미의 작품을 보며 "수미야, 우리 곧 만나자"라며 "나는 저세상이 꼭 있다고 믿는다. 우리 만나서 그 세상에서도 연기해 보자. 너하고 나하고 겨루자"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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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영옥이 고 김수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서효림은 고 김수미의 마지막 김치로 김치찜을 요리했다. 고인의 절친인 배우 김영옥을 위해 준비한 것. 정명호는 김영옥과의 인연에 대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뵙던 분이다. 제 돌잔치에도 계셨었다. 어머니와도 너무 친하셨던 분”이라며 “저한테는 큰엄마 같은 분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옥은 서효림이 한 반찬을 바라보며 “비주얼이 엄마 솜씨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김영옥은 “너무 맛있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명호는 “엄마 김치가 얼마 안 남았다. 아끼다 보니까 쉬어버리고 그랬다”고 전했다.
김영옥은 “그 많던 냉장고는 어찌했냐”고 물었다. 집에 냉장곰나 17대였던 김수미. 서효림은 “고장나거나 오래된 건 버렸고 상태가 괜찮은 것들은 선교회 같은 곳들에 기부했다”며 “정리하다가 기절할 뻔 했다”고 답했다.
고 김수미의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정명호는 고인이 당뇨 투병 사실을 숨겼다고 전했다. 서효림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솔직히 믿지 못했다. 남편한테 화를 냈다”고 말했다. 김영옥 역시 “나도 가짜뉴스라고 했었다. 뉴스에 안 나오는데 하고 끊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또 김영옥은 친동생 같았던 고인에 대해 “지금도 수도 없이 생각난다. 둘이 이야기 했던 것도 생각나고 여행 갔던 생각도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가운데 서효림은 김영옥에게 “선생님 얘기가 있다”며 고인의 일기를 건넸다. ‘언니를 만나면 배울 점이 많고 솔직하고 언니의 건강에 놀란다. 79세인데 정신세계나 식성, 사고나 패션 감각 등 인생선배로서 큰언니 같다’고 쓰여 있었다.
일기를 보던 김영옥은 눈물을 쏟았다. 생전 마지막 일기에는 ‘우리 손주만 생각해서 약 끊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명호는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은데 안 받고 그 다음에 생각나는 게 선생님이었다. 전화를 했는데 눈물만 나왔다. 그냥 울다가 끊었다”며 “혼자 살아갈 용기가 안 나고 무섭고 두렵다. 지금도 엄마한테 전화하면 받으실 것 같다. 김영옥 선생님과 같이 있으면 엄마랑 같이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옥은 김수미의 작품을 보며 “수미야, 우리 곧 만나자”라며 “나는 저세상이 꼭 있다고 믿는다. 우리 만나서 그 세상에서도 연기해 보자. 너하고 나하고 겨루자”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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