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야 보고 싶다” 김혜자가 故 김수미에 보낸 절절한 문자에 답장이 왔다

김지연 2025. 3.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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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동료 배우 김혜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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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와 故 김수미. 유튜브 채널 ‘tvN Joy’ 캡처
배우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동료 배우 김혜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이자 배우인 서효림은 텅 빈 김수미의 집을 찾아 고인과의 추억을 돌아보며 그리움에 젖었다.

유튜브 채널 ‘TVCHOSUN’ 캡처
서효림은 “내가 엄마(김수미) 핸드폰을 들고 있다. 김혜자 선생님한테 ‘수미야 어디야? 수미야 보고 싶다. 얘기해 줘’라고 문자가 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서효림은 ‘천국에 잘 도착해서 이제 편안해요’라고 김수미 대신 답장을 보냈고, 김혜자는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수미야 안녕 이담에 또 만나자’라고 다시 문자를 보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서효림은 “(김혜자) 선생님도 당연히 우리가 보낸다는 걸 아실 텐데 이렇게라도 대화를 하고 싶으셨던 거다. 그때 되게 많이 울었다”며 “아직도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온다. 이렇게 많이들 그리워하는구나 싶다”고 말하며 아직 김수미를 보내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유튜브 채널 ‘TVCHOSUN’ 캡처
이어 정명호, 서효림 부부는 김수미의 마지막 유품을 정리하면서 고인을 추억했다. 김수미는 다양한 통장과 단종된 복권들부터 젊은 시절 미모가 담긴 앨범, 30년 된 ‘전원일기’ 대본 등 박물관 수준의 유품을 남겨 놀라움을 안겼다.

또 김수미가 16살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60여 년간 꾸준히 써온 일기장 원본이 공개됐는데, 그의 일기 속에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 더욱 가슴을 찡하게 했다.

특히 그가 세상을 떠나기 2주일 전 작성된 마지막 일기에는 홀로 아픔을 견뎌온 모습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손주만 생각해서 약 끊어야 한다. 주님 도와주세요’라며 오래 살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고, 또 ‘발음이 이상하고 음식 먹을 때 흘리고 손을 떤다’라는 건강 이상 징후에 대해 적은 게 김수미의 마지막 일기가 됐다.

김수미의 일기장을 본 서효림은 “일생을 가족을 위해 사셨더라”며 “어머니의 일기장을 보기 전과 후에 내 삶도 달라졌다. 남편을 볼 때도 딱하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짠했다”고 고백했다.

서효림, 故 김수미. 서효림 인스타그램 캡처
김수미와 서효림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른 고부지간으로 유명했다. 두 사람은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관계로 만나 인연을 맺었고, 이때부터 서효림은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가깝게 지냈다. 이후 2019년 서효림이 김수미의 아들과 결혼하며 진짜 가족이 됐다.

지난 50여 년 동안 ‘국민 엄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향년 75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슬프게 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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