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홈 2경기 8만 명 응원 뭐가 되나...홍명보 "홈 무승? 정의 못 할 무언가 느껴져서" 실언성 발언 파장

신동훈 기자 2025. 3. 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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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8만 명 가까운 관중을 모아놓고 기대 이하 결과를 냈다.

홍명보 감독의 요르단전 후 발언은 경기를 찾아준 관중들을 힘 빠지게 했다.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다. 모든 것들이 내 책임이다. 그 점에 대해선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만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오만전 이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 경기장에 잘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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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두 경기 8만 명 가까운 관중을 모아놓고 기대 이하 결과를 냈다. 홍명보 감독의 요르단전 후 발언은 경기를 찾아준 관중들을 힘 빠지게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입장한 관중은 41,532명이었다. 평일에 열렸고 낮과 달리 밤에는 춥게 느껴졌으며 강풍과 미세먼지 여파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매진까지 시키면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채웠다. 지난 오만전에는 35,212명이 찾았다. 요르단전과 달리 매진은 아니었지만 평일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준 건 같았다.

홈 두 경기에 약 8만 명 정도의 관중이 찾아왔는데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오만전은 비겼지만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요르단전은 내용적인 측면에선 좋아졌어도 결과를 또 얻지 못했다. 2024년 마지막 A매치 경기인 팔레스타인전부터 연속 무승부다. 역대급 '꿀조'라고 불리며 조기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희망했는데 이제는 경우의 수를 따지게 생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에서 패하진 않았지만 4경기 1승 3무다. 원정에선 내용, 결과 다 좋아도 홈에선 쩔쩔매고 있다.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다. 모든 것들이 내 책임이다. 그 점에 대해선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만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잘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오만전 이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 경기장에 잘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홈 연속 무승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홈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분위기가 집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무언가'에 대한 의미가 궁금해 재차 질문이 나왔는데 "나도 정의할 수 없다. 전체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짧게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홈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부담감, 혹은 잔디 상태나 컨디션 관리 어려움 등이 내포되어 있는 듯하나 추론일 뿐이다. 애매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실언성 발언을 한 건 홈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두 경기 동안 보내준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다음 홈 경기는 무조건 이기겠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승리하겠다" 같은 포부가 아니라 "정의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홈에서는 어렵다"는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믹스트존에서 여러 선수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홈 무승에 대해 물었는데 홍명보 감독처럼 실언성 발언을 하는 선수는 없었다. 여러 어려움을 말하면서도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왜 저런 발언을 했는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물음표 섞인 이야기가 경기 후 한동안 이어졌다. 누구도 확신을 갖고 판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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