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계좌서 돈 훔친 전 통역 미즈하라 징역형 연기, 교도소 출두하지 않아
이형석 2025. 3. 26. 08:51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훔쳐 불법 송금한 협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수감 기한이 연기됐다.
AP와 ESPN 등 현지 언론은 "교도소 수감자 기록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4일(현지시간) 미구금 상태라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지난 2월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받고, 24일 정오까지 연방법원에 출두 명령을 받았다. ESPN은 미즈하라가 이날 출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피고의 요청에 따른 것일뿐 자세한 이유 및 연기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미즈하라는 지난해 4월 기소됐다. 연방 법원은 올해 2월 초 은행·세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미즈하라에게 징역 4년 9개월 형을 내렸다. 미즈하라측 변호사는 형량을 1년 6개월로 낮춰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법원은 1800만 달러(약 263억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렸다. 이 가운데 약 1700만 달러(249억원)는 오타니에게 지급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미즈하라가 형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추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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