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선거법 2심? 정의 실현될 것…줄탄핵도 책임질 때"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제20대 대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죄) 혐의 2심 선고를 받는 데 대해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계시다"며 "역시 정의(正義)에 맞는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25일) 오후 공개된 TJB대전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1심 유죄(피선거권 상실형)를 받았고 2심에서 어떤 선고가 나올 것같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걸 제가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법부 판단을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계시고, 민주당도 최근 선고를 미뤄야 한다느니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를 이것(2심 선고)보다 앞당겨야 한다느니 급하게 행동을 했잖나"라며 "무죄 받을 자신이 있으면 빨리 재판해달라고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측이 '검찰이 조작·기획수사로 탄압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엔 "알맹이가 없다. 어떤 부분이 조작이고 기획인지 얘기를 못한다. 누가 그분에게 경기도 법인카드 쓰라고 시켰나. 백현동·대장동 사건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다"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 기각을 계기로 야당 책임도 짚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지금까지 30번의 탄핵안 발의를 했는데 원래 탄핵제도가 87헌법에 있어왔는데도 이렇게 안 썼던 절제가 무너진 것이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특히 "모든 민주당 의원들도 이게 기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확신한다"고 꼬집었다. '나라가 혼란스럽게 된 원죄는 윤석열 대통령의 급작스런 계엄 선포'란 반론엔 "민주당의 30번 탄핵이 계엄을 정당화해주지 않듯 계엄이 민주당의 줄탄핵을 정당화시켜주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엔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과를 절차에 맞춰서 헌법재판소가 낼 것"이라며 "어떤 단면을 보고 정치인이 예상하는 게 별로 적절치는 않은 것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대전KBS 방송 출연 인터뷰에서도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관련 "민주당이나 이 대표도 그거 기각될 거란 건 당연히 알았을 거다. 탄핵을 실제로 하겠단 것보단 직무정지가 목표"라며 "계엄도 잘못됐지만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그 못지않게 잘못됐고 자유민주주의를 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 선거법 2심에 관해선 "정치인들이 그걸 예단·추측하고 말을 만들기보단, 그 이후 얼마나 국민 통합을 이루고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가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제가 예단은 하지 않겠지만 당연히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유죄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윤 대통령 강성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비책이 있는지' 질문엔 "정치에 비책이란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제가 지난해 12월3일 여당 대표로서 앞장서서 계엄을 막지 않았으면 그날 계엄을 막기 어려었을 것이고 그건 필요한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자기 정치적 커리어나 당이 단기적 피해를 입더라도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에둘러 설득 메시지를 냈다.
이어 "결국 정치는 공통점을 찾는 게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강성층)과 저의 큰 공통점은 위험한 세상이 오는 걸 막고 대한민국을 우상향시키면서 발전시키고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애국심이 서로 완전히 일치한다는 거다. 우리가 공통점을 서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천안함 피격 15주기를 계기로는 당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등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그 나라가 어떤 사람을 얼마만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느냐도 그 나라의 국격과 지향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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