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60억이 오버페이라고 하였는가” 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내는 LG 외야의 ‘수호신’ 박해민 “야구는 공격이 전부가 아니에요”
프로야구 LG의 중견수 박해민(36)은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빠른 발과 수비능력은 KBO리그를 통틀어도 최고수준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리그 도루왕을 차지할 정도로 빠른 발을 보유한 박해민은 2014년 1군 데뷔 이래 2024년까지 매해 20개 이상의 도루를 해내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지난 시즌에도 43개의 도루로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단점이 있다면 교타자다 보니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게다가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도 리그 평균 수준이다 보니 타율이 2할 후반~3할대가 되지 못하면 타격 생산 능력이 뚝 떨어진다. 박해민의 wRC+(조정 득점 생산력) 커리어 하이는 삼성 시절인 2021년의 109.6이다. 대표적인 세이버메트릭스 스탯 중 하나인 wRC+는 말 그대로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나타낸다. 현존하는 타격 스탯 중 가장 정확한 타격 스탯으로 여겨진다. 100이면 리그 평균이며 115를 넘어야 리그 평균 이상이다. 100 아래로 떨어지면 리그 평균보다 못하다는 얘기다. 박해민의 커리어 통산 wRC+는 93.5에 불과하다.
그러나 ‘FA 먹튀’가 판을 치는 KBO리그에서 박해민은 누구보다 ‘모범 FA’다. LG 이적 첫 해인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144경기를 개근하며 드넓은 잠실 외야의 가운데를 든든히 지켜줬다. 그의 존재 덕분에 LG 투수들은 타구가 가운데에 뜨면 안심할 수 있다.
이날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의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에 그쳤다. 그러나 박해민은 안타보다도 더 귀중한 ‘미친 호수비’로 팀을 두 차례나 구해냈다.
한화 류현진과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는 6회초. 0-0으로 맞선 1사에서 에르난데스는 김태연에게 좌중간으로 뻗는 장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LG 외야 가운데에는 박해민이 있기에. 박해민은 빠르게 달려나가 몸을 날리며 팔을 쭉 뻗었고, 공은 그의 글러브에 쏙 빨려들어갔다.
박해민의 호수비에 팀 분위가 고조된 LG는 8회에 한화 불펜을 두들겨 4점을 뽑아내며 5-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미 5-0이 된 2사 2,3루에서 타석에 선 박해민은 삼진을 당했지만, 이미 호수비 2개로 밥값은 충분히 해낸 뒤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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