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한숨, 또 트레이드 해야 하나… 이렇게 짜게 식을 수가, 난세의 영웅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4년 시즌 초반을 돌아보면서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타격이 큰 걱정이었다고 했다. 이대호의 은퇴 등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며 롯데 타선은 약화된 상황이었고, 실제 개막 직후 롯데 타선은 예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팀이 위기에 빠졌다.
그때 그 분위기를 반등시켰던 게 바로 LG와 트레이드였다. 당시 롯데는 타격 재능은 뛰어났지만 좀처럼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던 손호영을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손호영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장타로 자기 몫을 하면서 롯데 타선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타선은 반등하기 시작한다. 물꼬를 트는 게 그렇게 중요했다.
롯데는 지난해 팀 타율 0.285를 기록해 KIA(.301)에 이은 리그 2위에 올랐고, 팀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0.782로 KIA(.828)에 이어 리그 2위였다. 당장 지난해 팀 800득점 이상을 기록한 팀은 KIA, LG, 그리고 롯데까지 세 개 팀이었다. 이에 올해는 적어도 공격에서 문제는 덜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난해 성장한 선수들이 그대로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예상이 빗나갔다.
롯데는 시즌 첫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쳤다. 물론 마운드도 할 말은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공격이었다. 롯데는 시즌 첫 네 경기에서 팀 타율 0.226에 그쳤다. 물론 아직 네 경기 성적이기는 하지만 리그에서 롯데보다 낮은 팀 타율을 기록 중인 팀은 한화(.141)가 유일하다. 4경기를 치른 현재 아직 팀 홈런이 하나도 없기도 하다. 장타도 안 나오고, 그렇다고 출루가 활발한 것도 아니며, 무려 8개의 병살타를 쳤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시즌에 들어간 만큼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감독은 25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타격감이) 100% 올라왔는지 안 올라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쳐내야 한다. 좋은 투수를 만난다고 계속 못 치면 어떻게 이기나”라면서 “그걸 어떻게든지 누가 터뜨려야 한다. 이제 안 맞으면 애들이 아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쳐내려고 덤비게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해결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선발 타순 9명의 선수들이 다 잘 치면 좋겠지만, 그것이 승리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때로는 9명 중 3~4명만 잘 치고 잘 뭉쳐도 경기는 이길 수 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나친 집단 난조다. 정보근(타율 0.400), 전민재(.333) 정도만 타율이 높고, 나머지는 죄다 1~2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고승민은 타율 0.091을 기록한 채 옆구리 부상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황성빈(.182), 나승엽(.188), 유강남(.200), 윤동희(.214), 손호영(.250) 모두 3할 아래다. 그렇다고 일발 장타를 보여준 것도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200안타 달성의 주인공인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까지 부진하다. 레이예스는 4경기에서 타율 0.250에 그쳤고, OPS도 0.607로 떨어져 있다.
이처럼 주축 타자들이 집단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돌파구도 잘 보이지 않는다. 주자가 나가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25일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로 이겨 겨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롯데는 26일 경기에서는 1-3으로 졌다. 안타 개수는 7개로 양팀 모두 동일했지만 롯데는 이날 병살타 세 개에 울었다. 레이예스(4회), 손호영(6회), 전민재(7회)의 병살타가 고비 때마다 나오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전히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다. 2군에서 올라올 확실한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난해처럼 트레이드를 또 벌이기도 부담스럽다. 기존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봤을 때 그 시점은 분명 찾아올 것이다. 다만 너무 늦으면 시즌 초반 승패 마진 관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이는 시즌 내내 두고두고 팀을 괴롭힌다. 지난해가 딱 그랬다. 시원한 타격으로 팀을 구해낼 구세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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