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5552억원 유격수 시대 열렸다…유격수 랭킹 1위, 저지 제치고 AL MVP 1순위, 3년 연속 30-30 예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바비 위트 주니어(25,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대가 열리나.
미국 언론들이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을 앞두고 일제히 시즌 순위, 개인상 등을 예상한다. 흥미로운 건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1순위로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가 아닌 위트를 얘기한다는 점이다. MLB.com이 이미 그렇게 전망했고, 24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 역시 위트의 MVP 등극을 예상했다.
FOX스포츠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유격수 랭킹을 정리하면서 위트를 1위에 올렸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를 2~5위로 밀어냈다.
FOX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율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위트가 아직 최고의 시즌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놀랍다. 올해 25세 시즌에 접어든 위트는 수비력을 강화한 후 야구에서 가장 균형 잡힌 선수로 꼽힌다. 3년 연속 30홈런-30도루 시즌을 앞두고 있는, MLB에서 가장 빠른 선수 위트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라고 했다.
위트는 2년 연속 30-30을 기록한데다, 지난해 타율 0.332와 211안타로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및 최다안타왕을 석권했다. 공격형 유격수라고 보기도 어렵다. 지난해 수비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올MLB팀을 싹쓸이했다.
이런 위트가 최전성기에 접어들었으니, 30대 중반의 저지를 제치고 생애 첫 MVP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이상 무리는 아니다. 디 어슬래틱은 “아메리칸 리그는 2012년과 20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연속 MVP 수상자가 없다. 그래서 이번 시즌 MVP 수상자로 저지를 선정한 기자가 단 5명에 불과하다. 팬그래프의 ZiPS는 저지가 가장 높은 WAR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4년에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올해 그가 다시 MVP를 차지할 수 있다고 믿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대신 유격수 역사상 최고의 엘리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위트에게 기자들이 올인한다. 위트는 33표 중 18표를 얻어 AL MVP를 수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헨더슨은 3표를 얻었고, 저지 외에는 2표 이상을 받은 선수가 없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 기자들은 위트에게 18표, 저지에게 5표를 줬다. 전체 33명의 투표자 중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게 눈에 띈다. 정말 위트가 올해도 30-30을 해내면 메이저리그에 위트의 시대가 열릴 지도 모른다. 위트는 캔자스시티와 최대 14년 3억7780만달러(약 5552억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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