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부키리치·박은진, 둘이라서 더 강할 수 있었다

심진용 기자 2025. 3. 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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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정관장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 이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수비를 위해 점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았다. 발목 인대 파열 진단을 밟았다.

한 달이 넘는 공백을 깨고 부키리치가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 코트로 돌아왔다. 부키리치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장해 모든 세트를 뛰었다. 11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부키리치에 박은진까지 100% 컨디션이 아닌 선수가 둘이나 코트를 지켰지만 정관장은 3세트까지 범실을 13개로 최소화했다. 부키리치의 활약 속에 정관장은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3 25-19)로 꺾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부키리치에 대해 “한 달 동안 연습도 못했는데 그 정도로 리시브를 하는 걸 보면 확실히 배구 센스가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부키리치는 무표정에서 나오는 묵직함이 있다. 챔피언 의지가 정말로 강하다. 그래서 오늘도 투혼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부키리치는 “블로킹, 공격 다 쉽지는 않았다. 빠르게 움직이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했다. 빈 공간이 나면 공격을 하려고 했고, 수비하면서 적응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지만 괜찮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 부상으로 함께 재활했고, 이날 함께 복귀한 박은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부키리치는 “박은진이 나보다 더 긍정적이다. 함께 재활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박은진은 부키리치 부상 나흘 뒤인 지난달 26일 경기 중 팀 동료의 발을 밟았다. 발목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밟았다. 부키리치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공백이 길었다. 정관장 역시 타격이 컸다.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고희진 감독은 “박은진과 함께 재활을 했기 때문에 부키리치도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혼자서는 쉽지 않은 재활인데, 둘이었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빨랐다는 것이다. 고 감독은 “은진이는 우리팀 엔돌핀이다. 성격도 워낙 쾌활하다. 은진이가 하니까 부키리치도 따라하고 그런게 많았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그런 면에서도 정말 큰 역할을 해줬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복귀하면서 정관장은 완전체 전력을 꾸렸다. 내친 김에 곧장 챔프전으로 향하길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27일 대전 홈에서 열린다. 정관장이 이기면 바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을 만난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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