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마을 위협 불길에 또 대피령
[앵커]
역시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에선 오늘(25일) 새 산불까지 났습니다.
순식간에 마을로 불이 번지면서 아주 긴박한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습니다.
김 기자! 지금 마을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거지요?
[리포트]
네, 산불이 난지 9시간가량 지났는데요.
여전히 강한 바람을 타고 연기와 함께 잿가루가 날려 눈을 뜨고 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신화마을 주민 520여 명은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1시 54분쯤입니다.
취재진이 촬영한 산불 발생 직후 영상을 보면 긴박했던 상황을 알 수 있는데요.
시뻘건 불길이 민가를 덮칠 듯 치솟고, 산불 진화 헬기가 주택 지붕 위를 오가며 연신 물을 뿌립니다.
일부 주민들은 불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물을 뿌리기도 했는데요.
강풍으로 산불이 거세지자, 야산 주변 마을과 아파트, 양육원 등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 진화 요원 50여 명도 한때 대피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74%인데요.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도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90%를 넘자, 산림 당국은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겠다며,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했는데요.
하지만 경사가 급한 산 정상 쪽에 불길이 남은 데다,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순간 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울주군은 온양 산불이 재확산하고 있다며 조금전 신기와 외광 등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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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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