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돌아온 'LG 복덩이', 독수리 타선 잠재웠다…한화 꺾고 '3연승 질주'
'복덩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가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의 완벽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한화에 5-0 승리를 거두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골라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기록됐다. 7이닝을 완벽하게 봉쇄한 에르난데스의 뒤를 김진성과 김강률이 잘 지켰다.
1회초 피안타는 있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에게는 직구로만 승부를 걸었다. 7구째 공을 김태연이 힘껏 잡아당겼지만 좌익수 송찬의가 담장 앞에서 잡아냈다. 후속 문현빈에게는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에스테반 플로리얼, 노시환을 연속 삼진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2회 감을 잡은 모습이었다. 채은성, 안치홍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한화의 중심 타자 4명을 모두 연속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인 임종찬은 에르난데스의 공을 정교하게 때려 1루수 방면으로 빠르게 보냈다. 하지만 오스틴이 몸을 던지며 공을 낚아채 3번째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3회도 순조로웠다. 최재훈, 심우준, 김태연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에르난데스가 3회에 던진 공은 단 8개였다.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순간도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4회 선두타자 문현빈에 초구로 체인지업을 택했다. 문현빈은 이를 완벽하게 잡아당겼고, 폴대를 살짝 빗겨나가는 파울 홈런을 때렸다. 제구가 흔들린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첫 볼넷을 기록, 문현빈에게만 2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플로리얼의 타석 때도 안타성 타구가 파울이 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운이 좋게 안타를 내주지 않은 에르난데스는 플로리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노시환의 3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는 선행 주자 문현빈이 2루에서 잡혔다. 2사 후에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초반 두 타자 안치홍, 임종찬을 빠르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최재훈까지 내야 땅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 수비진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우선 첫 타자 심우준을 외야 플라이로 아웃 시켰다. 후속 김태연에게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렸다. 김태연은 이를 그대로 받아 쳐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때 중견수 박해민의 엄청난 호수비가 나왔다. 손을 뻗어 몸을 날렸고 타구를 잡아냈다. 이어 문현빈에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7회에도 야수들이 에르난데스의 역투를 도와줬다. 플로리얼은 2루수 땅볼로, 노시환은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당했다. 마지막 타자 채은성은 유격수 방면 땅볼로 아웃됐다. 특히 3루수 문보경은 노시환의 타석 때 날카로운 타구를 펄쩍 뛰어올라 잡으며 에르난데스에 힘을 실었다.
괴물에 막혀 있던 LG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떠나자마자 점수를 뽑았다. 7회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차렸다. 이어 오지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동원의 땅볼 타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점수가 나자 LG 염경엽 감독은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진성은 8회 등판해 안치홍과 황영묵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어 이도윤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권광민의 타석에서는 박해민의 호수비가 또 나왔다. 권광민은 김진성의 4구째 높은 직구를 때려 좌중간으로 뻗는 타구를 만들었는데, 박해민이 다시 한번 몸을 던지며 타구를 낚아챘다.
LG는 8회말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점을 추가했다. 한화 1라운더 루키 정우주를 노련하게 흔들었다. 첫 타자 구본혁의 볼넷을 시작으로 홍창기의 안타, 송찬의의 몸에 맞는 공이 연속으로 나왔다. 정우주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스틴이 정우주에 이어 등판한 김범수를 상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문보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2, 3루, 오지환이 친 평범한 내야 플라이 볼을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잡았다 놓치면서 1점을 더 내줬다.
9회 염 감독은 김강률을 마운드에 세웠다. 김강률은 마지막 이닝을 실점 없이 끝내며 5-0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 선발 류현진도 엄청난 투구를 펼쳤다.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을 섞어 81구를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며 승리를 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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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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