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안보사령탑, 기밀 채팅에 실수로 언론인 초대

김현종 2025. 3. 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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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최고위급 인사가 미군의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논의하는 대화방에 언론인을 초대해 기밀이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해당 기밀 대화를 일반 상업 메신저를 통해 논의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은 최근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외교라인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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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실수
후티 공습 등 기밀 정보 유출
상업용 메신저 사용 논란도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7일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최고위급 인사가 미군의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논의하는 대화방에 언론인을 초대해 기밀이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라인 인사들이 해당 기밀 대화를 일반 상업 메신저를 통해 논의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최악의 작전 보안 실패 사례"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은 최근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외교라인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고 이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골드버그 편집장을 실수로 초대한 사람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이에 따라 글드버그 편집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44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전쟁 계획’ 문서를 공유 받게 됐다. 해당 문건에는 같은날 오후 2시 예정돼있던 미군의 후티 공습 관련 무기 패키지, 목표물, 시점 등 기밀 정보가 대거 담겨있었다. 대화방에는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18명이 참가해 있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게다가 해당 대화는 모두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을 통해 논의됐다. 전쟁 계획 등 고도로 민감한 정보가 민간 메신저를 통해 오간 것이다. 이는 미국 방첩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동이라고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로드아일랜드주)은 "내가 본 작전 보안 및 상식의 실패 사례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JD밴스(왼쪽부터) 미국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웃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애틸랜틱 곧 망할 잡지" 폭언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건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틱에 대해 “곧 망할 잡지” “잡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후티 공습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 보좌관을 비롯해 국가안보팀을 최고로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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