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31조 원 투자…트럼프 "미국 생산품 관세 면제"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약 3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나온 깜짝 발표인데요. 제철소 신규 설립과 새로운 공장 준공 등을 포함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한국 기업의 첫 대규모 투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한해서는 "관세를 안 내도 된다"고 화답하며 현대차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210억 달러, 우리 돈 약 31조 원의 대미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설 수 있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룹 설립 사상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기업의 첫 대규모 투자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하며, 1,4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 준공될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를 통해 연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은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니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정의선 회장에게 "허가받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자신에게 오라"고 말하며, 이번 대규모 미국 투자가 관세의 효과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앞두고 현대차가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철강을 현지에서 생산할 경우 관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 그 래 픽: 이은지, 박경희 화면출처: 백악관 유튜브 @TheWhit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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